
지난 주 국내 코스피 지수는 2350 포인트를 돌파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는 흐름을 보였는데 재개된 외국인과 연기금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쌍끌이 장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개된 가장 큰 배경은 미국증시의 신고가와 더불어 새 정부의 재벌개혁 및 주주이익 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미국증시의 경우 트럼프의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안을 발표함으로써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회복된 것이 주요했으며 여전히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던 국내증시 역시 숨고르기 이후 재차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여전히 코스피와 코스닥의 체감의 차이가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시장대비 못한 체감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새 정부의 정책을 살펴보면 현재 시장의 중심이 되는 강세종목들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보통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특정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게 되고 이 부분이 성장성으로 부각되면서 테마가 주로 형성이 됐는데 현 정부에서의 가장 큰 정책은 일자리 늘리기와 적폐청산 그리고 재벌 개혁 등이 우선적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증시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재벌개혁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과 스튜어드십 코드를 통한 주주권리 강화를 한다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새 정부가 들어서면 대기업규제가 될 것이고 이로 인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기업들의 경우가 더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대선에서 공통공약이라고 나오던 4차 산업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다. 이에 중소형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높았는데, 문제는 향후의 먹거리보다는 높은 실적개선 및 낮은 밸류 가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저평가 됐던 대형주를 외국인은 더 선호한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주주환원정책 그리고 재벌그룹들의 투명성이 높아진다는 부분이다. 그러다보니 5월 시장에서 대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이고 지주회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주회사 및 지주사전환이 유력한 종목들의 상승이 최근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지주회사의 경우에는 자회사의 실적에 따른 배당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향후 주주이익 환원 정책기대감은 그 동안 대만이나 중국보다도 현저히 낮았던 배당수익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이 역시 국내 증시의 할인을 받던 부분의 해소라고 봐도 될 것이다. 4차 산업 등의 새로운 성장 동력의 부각은 실제 예산안이 형성될 수 있는 연말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현 시장에서의 코스닥 등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낮게 잡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지주회사를 지금이라도 적극적으로 매수해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할 수도 있는데 결론을 먼저 이야기 한다면 ‘아니다’라는 관점이다. 지금 장세는 순환장세로서 IT와 내수의 1차 상승세에 이어 철강, 화학, 건설, 조선, 자동차, 증권 등 2차 상승순환에 지주회사가 포함이 됐을 뿐이다. 그러므로 순환장세의 마무리가 되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현 구간에서는 추격 매수보다는 시세를 보이지 못했던 저평가 대형주를 선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초부터 2017년이 국내 증시 재평가의 원년이며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강세를 주장했는데 이는 시장을 Top-Down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였던 것이다. 글로벌 경기개선과 국내 수출기업들의 실적개선 그리고 새 정부의 정책방향등이 국내증시의 저평가 해소로 연결될 수밖에 없던 것이었다.
앞서 제시했던 지수 2430 전후를 고려한다면 현재 상승폭을 크게 나타낸 종목은 회피하는 것이 중요한 구간이다. 금주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을 비롯해 오는 6월1일 미국, 중국 제조업지수 및 국내 수출지표 등이 발표된다. 경기지표의 둔화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진 않으나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질수록 조금씩 수익실현을 통한 자연스런 비중축소를 신경써야 할 때이며 신규 종목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할 구간이다.
강재현 토마토 투자자문 운용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