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대문도서관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10일부터 7월말까지 ‘윤동주, 읽다 쓰다 걷다’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제강점기 문헌자료 4000여권을 소장하고 있는 서대문도서관에서 윤동주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문학세계에 드러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10일 오전 10시에 진행하는 오프닝 행사에서는 민윤기 한국시인협회 회장의 축사와 이용자 대표의 축가, 시 낭독, 첫 번째 책 ‘시인동주’ 함께 읽기를 진행한다. 참가자에게는 ‘서대문도서관친구들’이 준비한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윤동주 읽다’에서는 ‘시인동주’의 저자 안소영 작가와 ‘윤동주 평전’의 저자 송우혜 작가, ‘처럼:시로 만나는 윤동주’의 저자 김응교 작가가 강연회를 진행한다. 강연회에서는 윤동주의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윤동주 관련 책을 함께 읽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윤동주 쓰다’는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시언어로 표현해보는 체험을 하고, 자신의 삶 속에서 그의 시를 감상하며 시대정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윤동주 걷다’는 ‘동주산책길 발굴기획단’이 발굴한 연희연전숲길과 서대문형무소 역사관길을 함께 걸으며 윤동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행사로 가족단위로도 참여가 가능하다.
역사관길은 서대문구 지역주민이 주축이 된 ‘동주산책길 발굴기획단’이 지난 2~3년간 책을 읽어가며 발굴한 산책길로,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 재학시절 문학에 대한 열정과 시대에 대한 고뇌를 안고 걸었던 길이다.
또 관련 도서전과 활동사진 작품전, 영화 상영 등을 진행한다. 연인원 1000여명이 참석해 시인 윤동주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진다.
서대문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문학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일제강점기 관련 자료를 통해 역사의식을 고취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의 독서문화 프로그램 확산으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대문도서관이 오는 10일부터 ‘윤동주, 읽다 쓰다 걷다’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