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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두달 넘게 하락해 1480원대…"이번주 오름세"
유가 상승기엔 가득 채우는 게 유리
입력 : 2017-04-16 오후 3:25:09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말부터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번주부터는 국내 기름값도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전국 전국 1만2000여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2.4원(0.16%) 떨어진 리터(ℓ)당 1486.5원을 기록했다. 경유는 2.6원(0.20%) 하락한 1276.8원으로 집계됐다.
 
기름값 가운데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리터당 휘발유 약 882원, 경유 약 645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8월 중순 이후부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국내 기름값은 올 2월 들어 최고치(1517.31원)를 찍은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상표별(휘발유 기준)로는 SK에너지(1505.0원)가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462.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지역별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1570.5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주는 1468.0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과 광주의 가격 차는 리터당 102.5원이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서울과 대전 등 2곳은 전주 대비 가격이 올랐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달러화 약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재고 감소, 사우디 감산연장 의지 피력, 이란 원유 수출량 감소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며 "국내 유가도 상승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유소 판매 가격도 이번주부터 대부분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한 가격도 휘발유는 전주 대비 73.3원 오른 리터당 1355.2원, 경유는 80.3원 오른 1154.2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유소들은 저렴할 때 들여온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통상 2주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 판매가격을 올린다.
 
이같은 유가 상승기에는 소비자들은 한 번 주유할 때 탱크를 가득 채우면 조금이라도 부담을 낮출 수 있다. 2000cc급 중형차 기준으로 휘발유를 가득 채울 경우(70리터), 향후 기름값이 60원 가량 오르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4000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정차된 승용차에 기름이 투입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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