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롯데케미칼 1분기도 실적 고공행진…SK이노베이션에 육박
영업익 8544억 분기실적 경신 전망…정유·석화업계 1분기도 '쨍쨍'
입력 : 2017-04-05 오후 5:02:39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석유화학업계 1위로 올라선 롯데케미칼이 올 1분기에는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 실적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유·석화 업계는 올 1분기에도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5일 주요 증권사들이 최근 2주간 내놓은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10조7349억원의 매출과 85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2%가량 개선된 수치다. 정유사 실적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석유제품가격에서 원유·유통비 등을 뺀 것)과 국제유가가 지난해보다는 다소 악화됐으나, 자회사 SK종합화학의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1월 평균 6.9달러를 기록한 싱가포르 크랙마진은 2월 6.7달러로 비교적 높게 유지됐으나, 3월 들어 5달러 중반으로 급락했다가 3월 말쯤 다시 회복하며 5.8달러를 기록했다. 1~3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53.7달러, 54.4달러, 51.2달러로 집계됐다.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액 4조5775억원, 영업이익 4200억원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은 15%가량 줄었다. 다만,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지켰다.
 
전망은 긍정적이다. 노우호 메리츠종금 연구원은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감산 6개월 연장에 대한 긍정적 결과가 도출돼 올 12월까지 (효과가)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국제유가 상승으로 정유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 매출액 3조9795억원, 영업이익 8544억원의 경영실적이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80% 급증한 수치다. 주요 석유화학제품의 시황이 좋았고, 삼성에서 편입된 롯데정밀화학·롯데첨단소재가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3분기 상장을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 법인 LC타이탄의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전망대로라면 지난해 4분기 기록한 7371억원의 분기 최대실적의 경신도 가능하다.
 
LG화학은 매출액 6조4473억원, 영업이익 725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2%, 59% 정도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등 주력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됐고, 적자를 기록했던 자회사 팜한농의 실적 개선과 1회성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500억원 넘게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