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유해물질 함유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P&G 기저귀에 대한 정부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 결과 문제가 됐던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국내 P&G사의 유아용 기저귀 4개 제품에 대해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 검출여부를 조사한 결과 관련 성분은 미검출 됐다고 13일 발표했다.
국표원은 13일 식약처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약학·독성학 분야 민간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자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시험 실시기관으로부터 검출결과를 보고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초 프랑스에서 판매중인 P&G 기저귀 가운데 특정 모델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인 헥사클로로벤젠과 펜타클로로니트로벤젠이 검출됐고, 동일 모델이 국내에서도 유통 됨에 따라 국내에 판매중인 제품에 대해 유해물질 검출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베이비 드라이, 스와들러 센서티브, 크루저, 이지업 등 4개 모델로 국표원은 미국 EPA-1613(다이옥신)과 유럽 CEN15667(살충제)을 적용해 검출 시험을 진행했다.
조사 기관은 랩프론티어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2개 민간 시험기관으로 국제공인시험기관이자 잔류성유기오염측정기관으로 지정된 곳이다.
공산품을 대상으로 한 다이옥신 함유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표원은 다이옥신과 살충제는 제조과정에 사용되기 보다는 배기·소각시설 등에서 배출되거나 토양에 잔류한 살충제가 식품과 제품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다이옥신의 90%이상이 음식물로 섭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위생용품 등을 통한 피부 흡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 검출조사를 계기로 식품이 아닌 피부 접촉제품에 있어 다이옥신의 인체 위해성에 대한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기존 유통 기저귀 제품에 대한 안전기준 충족여부 조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G의 베이비 드라이 기저귀 제품.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