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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가격 상승…OCI 재평가 기대
수급 불균형에 가격 상승 지속 예상…"폴리에 올인하는 OCI 주목할 때"
입력 : 2017-02-15 오후 4:31: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태양광 산업 핵심 재료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폴리실리콘 전문기업인 OCI(010060)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되살아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은 반도체나 고분자 등으로 구성된 태양전지를 활용해 태양광으로부터 직접 전기를 생산해내는 것을 뜻한다. 태양광 산업은 크게 설치·서비스 등 시스템 부문, 전력기기에 해당하는 모듈 부문, 폴리실리콘으로 대표되는 소재 부문으로 나뉜다.
 
태양광은 미래 먹거리로 각광을 받아왔지만 그동안 각 부문별로 시장의 주목을 받던 시기가 나뉘었다.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모듈 가격 하락으로 시스템 부문이 수익을 독식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모듈 가동률 상승과 메이저 기업의 증설로 모듈 부문 수익이 급증한 바 있다.
 
올해부터는 소재인 폴리실리콘 부문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폴리실리콘은 15일 현재 16달러/kg으로, 전년동기비 kg당 약 3달러 오른 상태다. 수급 불균형 문제로 올해 상반기에는 18달러/kg도 예상되고 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2017년부터는 '그리드 패러티(대체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발전원가가 화석연료 발전원가와 같아지는 시점)' 확산, 모듈 증설에 따른 직접적인 수요 증가, 공급 제한으로 인해 폴리 수급이 의미 있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폴리실리콘의 예상 수요는 35만5000톤으로, 예상 공급 34만6000톤보다 1만톤 가량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듈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미약하고 설치 수요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이후 중국에서도 폴리실리콘 수입도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손 연구원은 "업황 개선에 따라 폴리 올인(All-In) 행보를 보이고 있는 OCI에 대해 다시 한 번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전했다. 지난 4분기의 경우 OCI 실적은 매출액 6511억원, 영업손실 24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 물량 증가에 따른 폴리실리콘 부문 흑자 전환과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호조에 따른 카본 실적이 급증했지만 모듈 자회사 MSE의 손실이 확대되면서 에너지 솔루션 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전체로는 영업이익이 4년 만에 흑자전환했고, 올 1분기에는 OCI의 영업이익이 1083억원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전체로는 영업이익 2958억원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모듈 증설이 전무한 만큼 폴리실리콘의 수급 불균형이 연중 지속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쿠야마 말레이시아 저가 인수에 따라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가 일고 있다. 폴리실리콘 증설을 위해 추진하는 OCI의 도쿠야마 인수는 3월 말로 예정돼 있다.
 
OCI 주가는 지난해 5월 초 12만3000원으로 연고점을 찍은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올들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주가가 매력적인 상황이다. 15일 OCI는 전날보다 0.11%(100원) 하락한 9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태양광 산업의 원료인 폴리실리콘 수요가 늘면서 관련 국내 기업인 OCI 주가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중국 업체 잉리(Yingli)가 폴리실리콘 제품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신화·뉴시스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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