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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최순실 알선수재 혐의 포착"
미얀마 K타운 조성 관련 이권 개입…체포영장 청구
입력 : 2017-01-30 오후 5:52:2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핵심인물 최순실씨의 알선수재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따라 최씨는 검찰 수사 단계에서 기소된 직권남용과 강요·강요미수·사기죄 외에 업무방해, 뇌물, 알선수재까지 총 7개 혐의를 받게 됐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대변인)는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31일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며 ”최씨가 미얀마 공적 개발 원조 사업 과정에서 개인적 이익을 취득한 혐의와 관련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다만, "최씨의 알선수재 혐의는 미얀마와 관련돼 있다"면서도 "혐의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추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최씨의 알선수재 혐의에 대해 뚜렷이 밝히지는 않았지만 최씨가 지난해 정부가 미얀마에서 추진한 K타운 사업과 관련한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K타운 사업은 한류열풍이 불어닥친 미얀마에 760억 규모의 컨벤션 센터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문제는 컨벤션센터를 무상원조로 지어주고 한류 관련 기업들을 입점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최씨가 업자들에게 사업점을 떼 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최씨는 미르재단이 운영자로 나선 이란 K타워 사업과 관련해서도 의혹이 불거졌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이 미얀마로 순방할 때 사업이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해볼 때 최씨가 판을 짜고 기업들을 끌어들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 특검보는 "최씨의 알선수재 혐의는 기존 삼성그룹과 관련된 뇌물수수 혐의와는 별개"라며 "기존 뇌물 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그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날 최씨를 불러 알선수재와 함께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최씨가 거부하면서 알선수재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씨는 이날 “특검의 강압수사에 대한 발표가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이에 대해 최씨 변호를 맡고 있는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 출석은 본인이 결정할 사안으로, 휴일에는 접견이 안 돼 최씨 뜻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된 최씨는 지난 25일부터 강제 소환돼 조사를 받았으나 줄곧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묵비권을 행사하면 혐의를 부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이에 맞춰 조서를 받고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최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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