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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한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제는 금융지주사 도약 속도
임추위서 민영화 업적, 실적 개선 인정…"의심할 여지 없어"
입력 : 2017-01-25 오후 4:56:56
[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민선 1기' 우리은행장으로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내정됐다.
 
최근 2년간 우리은행의 대대적인 실적 증대 및 체질 개선, 핀테크 및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를 주도한 이 행장의 저력이 인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행장의 연임 성공으로 사업 연속성을 확보한 우리은행은 민영화 성공 직후 이 행장이 청사진으로 제시했던 금융지주사로의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25일 차기 행장 후보에 대한 최종 면접을 진행한 결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을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임추위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최종후보로 확정이 됐으며,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의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2년을 부여받았다.
 
이 행장은 1957년 충남 천안 출생으로, 천안고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1979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개인고객본부 부행장, 경영기획본부 부행장 등을 맡았으며 2014년 우리은행장에 취임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속도전으로 우리은행장 인선을 진행왔다. 인설 절차와 방식도 임추위원 명단과 후보들이 공개되지 않았던 전과 달리 투명하게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임추위는 정부 지분의 민간 매각으로 새로 들어온 과점주주들이 추천한 사외이사 5명만으로 꾸려졌다.
 
이 행장은 임추위원들로부터 지난해 우리은행의 대대적인 실적 증대 및 체질 개선, 핀테크 및 글로벌 사업 역량 확대를 주도한 이 행장이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이 행장은 취임 당시 스스로 행장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고, 2년 안에 민영화를 마무리하겠다고 공언했으며, 지난 해 16년 만에 우리은행 민영화 성공을 이끌며 약속을 실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우리은행 임추위는 "이광구 행장은 지난 2년 동안 은행장으로 재직하면서 이루어낸 민영화 및 실적에 비추어 업적과 경영능력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며 "우리은행의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효과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행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지난해 말 민영화 성공 직후 '은행 하나만으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며 금융지주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1년 4월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우리금융지주에 편입됐는데 민영화 준비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를 해체하고,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등 비금융 자회사 6개와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을 팔았다. 현재는 우리은행과 우리카드 등 소수만 남아있다.
 
우리은행은 일단 올 상반기 중에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우리PE 등 7개의 자회사를 지주체제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후 장기적으로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을 인수·합병(M&A)해 몸집을 키우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이날 연임이 확정된 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차적으로 증권·보험 이 외에 캐피탈이나 부동산관리회사를 먼저 시행하겠다"며 "증권이나 보험은 과점주주들이 갖고 있는 회사들이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점주주 회사들과의 시너지 강화 롤 모델에 대해서는 복합점포 보다는 우리은행과 한화생명과의 업무제휴 사례를 소개했다. 이 행장은 "한화생명이 동남아 진출을 하는데 우리은행의 동남아 네트워크를 활용해 보험 판매 창구를 같이하는 사례가 있다"며 "과점주주 회사들은 은행보다는 상대적으로 동남아 진출 인프라가 부족하므로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25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50대 우리은행장 내정자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이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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