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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금리 1% 돌파에 뱅크론 펀드 자금유입 가속
BBB- 이하의 신용등급 기업에 투자 "투자비중·리스크 따져봐야"
입력 : 2017-01-25 오후 3:03:2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금리 인상 기조에 힘입어 뱅크론(Bank Loan)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하다. 연초 이후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흐름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채권가격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채권형펀드 투자는 줄이고, 추가 금리인상을 겨냥한 뱅크론 펀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국내 뱅크론 펀드(클래스 대표펀드 기준)는 지난해 8월 순유입세로 전환한 이후 ▲8월 85억4400만원 ▲9월 1024억8900만원 ▲10월 1592억8300만원 ▲11월 1138억2500만원 ▲12월 1945억5300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연초 이후에도 4190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뱅크론 펀드 월별 자금 유출입. 자료/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단위: 억원)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말 미국 뱅크론 펀드 순자산 규모는 1160억달러로 전년말 908억달러 대비 18.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74억달러가 유입되며 자금 순유입 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뱅크론은 국제 신용평가사 S&P 기준 BBB- 이하의 신용등급 기업으로부터 담보를 제공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변동금리형 선순위 담보대출 채권이다. 즉, 뱅크론 펀드는 대출을 유동화해 발행한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하이일드 채권과 비교되는데, 뱅크론은 고수익·고위험 채권 중에서도 선순위 대출채권인데다 원금 회수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하이일드 채권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뱅크론 펀드가 인기를 모으는 것은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 때문이다. 뱅크론 펀드는 일반적으로 3개월 만기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거래에 적용되는 금리)에 수익률이 연동되는데, 최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리보금리가 1%를 넘어섰다. 
 
뱅크론 펀드는 일반채권과 달리 리보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지는데, 대부분 0.75~1.25%선에서 리보 플로어(하한선)가 설정돼 있다. 리보 플로어가 1.0%라는 것은 리보금리가 1.0%를 넘기 전에는 변동금리 이자가 더해지지는 않는다는 걸 의미하는데, 최근 리보금리가 1%를 넘기면서 추가 수익 기대감이 더욱 높아진 것이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리보금리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미 연준은 순차적 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올해 중에만 세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현재 연 0.50~0.75%인 정책금리가 올해 1.375%, 2018년 2.125%, 2019년 2.9%까지 순차적으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태희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뱅크론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 만큼 기업의 연체나 파산 때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별 투자대상과 전략이 다른 만큼 뱅크론의 신용등급, 투자비중 등을 보고 신중하게 투자결정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김보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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