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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일 연속 오른 기름값…휘발유 리터당 1500원 돌파
"상승세 당분간 지속"…소비자 부담 커져
입력 : 2017-01-08 오후 2:05:12
휘발유 가격이 43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며 리터(ℓ)당 1500원을 돌파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의 본격적인 감산 이행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기름값도 직격탄을 맞으면서, 소비자들의 주유비 부담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1시 기준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1502.27원을 기록했다. 전날 1500원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 0.9원 또 오른 것이다.
 
휘발유 값이 리터당 1500원을 넘은 것은 지난 2015년 10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부터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더니, 네 달 사이에 리터당 100원 가까이 올랐다. 경유 가격도 이날 1294.53원을 기록하며 전날 보다 0.49원 상승했다.
 
1월 첫째주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경북 지역이 1469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주 국내 정유사들이 주유소에 공급한 휘발가격도 평균 리터당 18.2원 오른 1425.7원을 기록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유가도 상승세다. 일본의 지난해 12월 넷째주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0.3엔으로 전주보다 0.77% 올랐다. 미국도 같은 기간 전주보다 1.99% 오른 0.61달러를 기록했다. 멕시코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최고 20%까지 폭등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6일(현지시간) 기준 최소 6명이 숨지고 10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말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하고 이달부터 본격 이행하면서 기름값은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러시아, 멕시코 등 OPEC 비회원국들도 동시에 감산에 합의하면서 파급력은 더 커졌다.
 
감산 합의가 실제로 얼마나 이행되느냐에 따라 올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55~65달러 사이를 오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국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0~17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미국 달러화 약세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국내유가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주유소에 승용차가 진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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