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분기 매출 기준으로 10억달러를 첫 돌파했다.
15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 등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시블 OLED 매출은 10억5300만달러(약 1조2300억원)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억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68.7% 증가한 수준으로, 2년 전인 2014년 3분기와 비교하면 20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패널업체 중 유일하게 6세대급 플렉시블 OLED 라인인 'A3 라인'을 양산해 가동하고 있다. A3 라인은 5.5세대보다 더 큰 패널 원장을 생산할 수 있는 플렉시블 패널 전용 생산라인이다.
휘어지고 접을 수 있는 플렉시블 OLED는 스마트폰 등 디자인 혁신에 중요한 소재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향후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년에만 플렉시블 OLED 139만장이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등 다양한 제품에 사용될 예정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플렉시블 OLED의 연간 시장 규모는 올해 38억9700만달러에서 오는 2018년 128억3900만달러로 100억달러를 넘어서고, 2020년에는 189억8900만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평균 48.6%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다.
실제 전체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플렉시블 OLED의 비중(매출 기준)은 올해 10% 수준에 그치지만 2018년에는 35.1%로 액정표시장치(LCD)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플렉시블 OLED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2020년에는 49.5%로 스마트폰 패널 절반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등에 쓰이는 9인치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6억6800만달러의 매출(31.8%)을 기록, 1위 자리를 지켰다. 1분기 매출 점유율 30.7%를 기록한 뒤 줄곧 30%대를 유지하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어 2위, 3위는 재팬디스플레이(15.4%)와 LG디스플레이(13.1%)가 각각 차지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두 업체의 합산 점유율보다 높다.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플렉시블을 중심으로 한 OLED 패널 제조 역량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해 중소형 OLED 설비 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IHS에 따르면 중소형 OLED 시장 규모는 올해 133억달러에서 2022년 229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서 분기 매출 기준으로 10억달러를 첫 돌파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