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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환 농협금융회장 "임원 인사 내가 했다"…중앙회 입김 일축
"중앙회 출신은 교차발령일 뿐…올 빅배스에 따른 문책성 인사 아냐"
입력 : 2016-12-13 오후 3:31:23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이번 인사는 내가 전적으로 추진했다. 농협중앙회의 압력과 마찰도 없었다".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은 13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농협금융과 농협은행 임원급 인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용환 회장은 농협은행 부행장급 승진인사 중 중앙회 출신이 대거 등용된 부분에 대해서 "신경분리가 된지 시일이 많이 지났지만, 인천영업본부 등 여전히 중앙회 영업조직과 은행 영업조직이 혼재돼 있는 경우가 많다"며 "중앙회 인력을 은행으로 보내고 은행 인력을 중앙회로 보내는 교차발령 차원일 뿐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의 입김이 작용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농협은행 임원 중 11명 중 9명이 교체되면서 중앙회장의 내부개혁 인사 방향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2년 임기가 만료된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는 농협금융은 임기가 만료되지 않은 부행장을 대거 교체하면서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남승우, 신응환 부행장의 경우 이미 2년의 임기가 마무리됐고 추가로 일을 해오고 있던 것일 뿐 조기 퇴임은 아니다"며 "일각의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임원들에게 묻기 위한 징계성 인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이번 인사가 그간 강조해온 성과 중심의 인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지역본부중 1, 2위를 기록한 지역은 충남과 전남이라며 이 두 곳의 이강신, 이인기 본부장을 모두 부행장으로 승진시켰다"며 "나머지 승진자도 본인 영역에서 실력을 입증받은 분들로 성과중심의 인사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말 전격적인 조직개편이 단행돼 디지털금융본부나 준법감시인부서 등 신설 또는 확대된 부서가 여럿 있다"며 "확대된 부서의 장을 부행장보에게 맡길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최근 은행권이 성과연봉제 도입하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 김용환 회장은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농협은행 이사회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며 "이미 농협캐피탈 등에서 성과연봉제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농협은행에서도 성과연봉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이번 인사는 김용환 회장이 김병원 중앙회장과 충분한 교감을 나눈 후 이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내년 4월 임기 만료를 앞둔 김 회장 입장에서 금융지주 조직 안정과 함께 중앙회와 스킨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농협은행을 포함한 농협금융의 임원 인사는 주주인 농협중앙회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김병원 중앙회 회장의 지난 3월 취임 후 첫 임원 인사라는 점에서 김용환 회장이 중앙회와 교감 없이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를 통해 내년 농협금융 회장 연임에도 의지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서울 중구 명동 전국은행연합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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