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다중면역진단 플랫폼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10 체외진단 전문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진단제품 외에도 진단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응용제품도 다양하게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다중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현황과 상장 후 성장전략에 대해 공개했다.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는 피씨엘에 대해 "다중 면역진단 분야의 독보적인 상용화 기업"이라고 설명하며 "고급인력 확보와 제품 공신력의 필요성에 따라 이번 상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피씨엘은 다중 체외질병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주요기술로는 글로벌 인증을 받은 면역 다중진단원천기술인 'PCL SG Cap'이 있다. 지분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41.36%를 보유 중이며, 이밖에 벤처금융 및 전문투자자 지분율이 33.78%에 이른다.
실적은 아직까지는 부진하다. 벤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았지만 그동안 연구개발(R&D)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2억4300만원, 영업손실 13억6200만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엔 매출 1억2000만원, 영업손실 17억9700만원이었다.
성장성과 별개로 앞으로의 실적 추이가 중요하다. 올해의 경우 전체 매출액 22억8700만원, 영업손실은 6억34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연말에는 브라질 REM사와 지난 2015년 맺은 기술이전계약에 따른 초기 기술이전료로 5억~7억원 정도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그간의 영업손실을 일부 해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내년 흑자 전환이 목표이며, 2018년과 2019년을 거쳐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씨엘의 강점은 원천기술 보유, 대량생산기술 보유, 후발업체와의 기술 격차 보유, 글로벌 기술 검증 등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고위험군 바이러스 다중진단 임상과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점이 눈에 띈다. 다중면역진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수혈 전 고위험군 바이러스 진단 키트 제품 'Hi3-1'은 현재 다국가, 다기관 임상시험에서 민감도 100%, 특이도는 후천성면역결핍증(HIV), C형 간염(HCV)에서 각각 99.98%, 99.82%를 만족시켰다. 또 유럽체외진단의료기기(CE-IVD) 최고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다중면역진단 기술이 상업적으로 성공한 사례는 미국 루미넥스를 비롯해 2~3개사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Hi3-1'은 현재 프랑스, 브라질, 독일 판매가 개시된 상태이며, 중국과 러시아 등지의 혈액원 및 바이오기업들과 공급을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향후 피씨엘은 원천기술 'PCL SG Cap'을 바탕으로 다중진단 키트 제작, 연구용 시약 판매, 약물 기전 분석 서비스 등 다중면역진단 분야에서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제품 파이프라인도 계속해서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신속진단 제품인 인플루엔자 감염 진단시약 'Ai'를 내년 출시할 계획이며, 다중 암 동시 스크리닝 제품 'Cancer-6'의 유럽임상도 앞두고 있다.
피씨엘의 총 상장예정 주식수는 892만1164주이며, 이 중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밴드가는 1만1300~1만44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총 169억5000만~21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자금은 연구 개발과 설비 증설 등에 활용할 예정으로, 생산력 증설 50억원, 운영자금 50억원, 임상 R&D 자금 50억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오는 14일과 15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며 19일과 20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다중 체외진단 전문기업 피씨엘이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을 앞두고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가 피씨엘의 현황과 성장전략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나볏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