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메트로(1~4호선)와 유진메트로컴이 기존 민자 지하철 스크린도어(PSD) 설치·운영사업과 관련한 재구조화를 마쳤다.
유진메트로컴은 지난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 도중 사망한 김군(19) 속했던 회사로 서울메트로 기존 주요 역사 24곳의 스크린도어를 설치·관리는 유지보수업체다. 하지만 유진메트로컴이 스크린도어를 설치·관리하는 조건으로 22년간 스크린도어 광고 운영 독점권을 받는 등 특혜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번 사업 재구조화는 구의역 사고 후속대책의 일환으로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비용보다는 안전을 강조하며 산하기관 외주화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8월 유진메트로컴과 협상을 시작해 9월28일에 스크린도어 유지·관리 일원화 등 당초 서울시의 재구조화 목표에 부합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서울메트로는 이번 재구조화를 통해 스크린도어 관리·운영상의 안전성을 제고한다. 또 자금 재조달 이익 96억원과 초과이익 공유 70억원 등 약 170억원 수준의 경제적 이익을 확보했다.
유진메트로컴은 기존 8.4~15% 수준인 선·후순위채를 조기상환하고, 연 3.59%(고정금리) 선순위채로 자금을 재조달한다. 자금 재조달 이익 총 96억원은 유진메트로컴이 서울메트로에 내년 2월28일부터 2023년 8월 말까지 나눠서 지급할 계획이다.
또 협약상 예상 매출액 초과분의 10%를 서울메트로와 공유하고, 초과이익은 2018년 4월말부터 매년 사업 종료 시까지 공유된다.
이번 재구조화를 통해 서울메트로는 신규 투자자의 투자 승인과 유진메트로컴의 스크린도어 관리인력 이관 조건 합의 등을 포함한 ‘승강장 스크린도어 제작·설치 및 운영사업 재구조화 협약서’와 ‘승강장 스크린도어 유지보수관리 업무 위수탁계약서’를 마련했다.
서울메트로와 유진메트로컴은 이번달 스크린도어 유지·관리업무 인수인계와 관리 인력 이관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내년 1월1일부터 서울메트로가 본격적으로 스크린도어 유지·관리업무를 실시할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메트로 사장은 “이번 사업 재구조화는 지하철 안전을 위한 커다란 도약점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25일 서울메트로 사장으로 임명된 김태호 사장이 구의역 사고 현장을 방문해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