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3일 촛불집회 참가자 수를 두고 주최 측 170만명과 경찰 측 32만명의 집계가 각기 다른 가운데 광화문 일대 지하철역 이용승객 역시 150만명을 육박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집회가 열린 광화문광장 일대 1·2·3·5호선 12개 지하철역 승하차 인원은 146만9299명이다. 승차인원이 73만4770명, 73만4529명이다.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한 역은 1·2호선 시청역(27만1460명)이었고 5호선 광화문역(21만3744명), 1·3·5호선 종로3가(20만6093명)이 뒤를 이었다.
이는 주최 측 추산 150만명이 운집한 지난달 26일 제5차 촛불집회 당시 승하차인원 152만2714명과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였던 지난달 12일 제3차 촛불집회 당시 승하차인원 172만5722명보다는 적은 수치다.
서울지하철의 평균 수송분담율은 39%(2014년)지만 매주 지하철역 통제와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을 감안할 때 실제 광화문 일대에 모인 시민은 17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3일에도 일부 시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하루 전날 상경해 인근 숙박업소에 묵었으며, 일부 시민들은 교통통제되는 광화문이나 시청 대신 서대문·충정로에서부터 도보로 집회에 참가하기도 했다.
한편, 3일 집회도 100만명이 넘는 큰 인파가 몰렸음에도 서울시의 꼼꼼한 지원 속에서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26일과 마찬가지로 지하철과 버스를 증편하고 막차를 연장하는 등 대규모 도심집회 대비대책을 실시했다.
안전 요원 570명이 지하철 역사와 출입구 계단, 환기구 주변 등에 경광봉 등을 들고 안전관리를 했으며, 119 소방차량 39대, 구급대 등 소방관 416명이 응급 환자를 신속하게 처치하거나 이송했다.
이날 밤까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고조됐지만 소방활동은 이송 17건, 현장처치 17건, 안전조치 1건에 불과해 큰 충돌이나 부상인원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 청계광장에 모두 11개동의 이동화장실을 설치했으며, 인근에 위치한 민간과 공공건물 화장실 210곳이 개방됐다.
많은 인원이 모이는 것을 감안해 미아보호와 분실물 신고 등을 하는 안내소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 운영했다.
또 주요 집회가 열린 시청, 광화문, 경복궁역, 안국역 등을 경유하는 지하철 1·2·3·4·5호선의 막차시간을 1호선 시청역 하행 기준으로 오전 1시까지 1시간 연장했다.
세종대로, 율곡로, 종로 등 주요 도심을 경유하는 버스 68개 노선에 대해서도 막차시각(출발지기준)을 평소 오전 0시30분으로 1시간 연장하고 심야 올빼미 버스와 심야 전용 택시도 정상 운행했다.
이밖에 서울시는 집회 쓰레기 처리를 위해 구청 직원과 환경미화원 등 322명과 청소장비 30대를 투입했으며, 100ℓ 공공용 쓰레기봉투 4000장을 배포해 자발적 청소를 유도해 깔끔한 집회문화를 유도했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서울시 측 안내요원들이 지하철역에서 집회 참가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최기철 기자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