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1년 전부터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기기인증 체계 구축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합병상장 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드림시큐리티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지난달 13일 ‘M&A 중개망을 통한 특례(패스트 트랙)’ 합병 1호 기업으로 신한제2호스팩과 합병을 승인 받았다.
1998년 설립한 드림시큐리티는 암호기술 전문기업이다. 사업부문은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인증 암호·암호 인프라와 응용 보안 등 정보보안솔루션과 스마트 공인인증, 휴대폰 본인확인 서비스 등의 개인정보 보호서비스와 운영 및 보안장비 등이다. PKI는 ‘공개키 기반구조’ 방식으로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암호기술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드림시큐리티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44억원과 21억원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32.6% 증가한 191억원의 매출액과 95.2% 늘어난 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회사는 국세청의 연말정산서비스부터 시작해 행정자치부 민원서류 인터넷 발급 서비스 등에 관련 서비스를 공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 네이버, 카카오페이 등으로도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다. 특히 각종 인증 솔루션부터 모바일 간편결제 보안인프라, 전자문서 보안, 스마트 공인인증 등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범진규 대표는 “회사의 최대 강점은 정보보안 제품의 기반이 되는 암호기술 응용력”이라며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연구인력이 전 직원의 70% 이상”이라고 강조했다.
드림시큐리티는 국방 보안산업 매출 확대를 위해 지난 6월 방산기업을 인수했다. 국방 정보보안산업은 매년 일정한 예산이 투입되고 유지되는 특수 분야다. 회사는 인수 효과로 안정적인 매출 및 기업 가치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었다.
회사는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IoT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1년 전부터 발전용 보일러 제어, 자동차 디지털 키, 스마트폰 기기인증 등 사물인터넷 기반의 기기인증 체계 구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범 대표는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PKI글로벌센터 설립, 블록체인, 양자암호 등 신규 암호기술 및 핵심인력 확보를 위한 부분 등에 쓰일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드림시큐리티는 다음달 6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대 9.0265이며 합병 신주는 3430만65754주다. 내년 1월20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