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제 2영동고속도로에 이어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 구간 개통을 앞둔 강원도 부동산 시장이 잇따른 교통망 호재에 미소짓고 있다. 앞으로 줄줄이 대기 중인 철도와 고속도로로 인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강원도는 오는 24일 동해고속도로 마지막 공사 구간인 양양~속초간 도로(18.5km) 개통을 앞두고 있다. 지난 11일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이달만 두번째다.
오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강원도는 올 들어 기반 인프라 구축을 위해 돌입한 교통망들이 최근 완성 단계에 다다르면서 수혜를 톡톡히 봤다. 제2영동고속도로 양양~속초간 도로는 각각 지난 2011년과 2009년 착공에 돌입했다.
제 2영동고속도로는 경기 광주와 강원도 원주를 잇는 구간으로 서울 상일IC에서 원주까지 도달시간을 1시간 내로 좁혀 수도권 남동지역과의 연결성이 탁월하다. 또 인천공항에서 평창까지도 2시간 43분에 주파가 가능하다.
제 2영동고속도로에 이어 동해고속도로 양양~속초 구간 개통을 앞둔 강원도가 잇따른 교통망 호재에 미소짓고 있다. 제 2영동고속도로 지정터널 전경. 사진/뉴시스
동해고속도로는 지난 9월 동해~삼척 구간에 이어 마지막 퍼즐인 양양~속초 구간이 개통되면서 삼척에서 속초까지 전 구간을 연결하는 공사를 완성시켰다. 이로 인해 전체 구간 통행시간이 기존 123분에서 73분으로 50분 가량 단축됐다.
도내 이동성 뿐만 아니라 영남지역과의 접근성도 크게 향상됐다. 주요 간선도로 교통량 분산 효과도 기대되는 만큼 인근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그동안 제한된 접근성에 분양시장에서도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한 강원 지역 교통망이 속속 개통함에 따라 수혜 역시 가시화 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강원도 아파트값은 1년새 3.7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상승률 1.81%는 물론, 수도권 3.06% 보다도 높은 수치다. 특히 춘천시의 경우 서울(4.24%)을 넘어선 4.56%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부산과 제주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내 주요 도시인 원주시와 강릉시 역시 각각 3.42%, 2.97%의 상승률로 지방 평균 뿐만 아니라 경기(2.19%) 지역 보다 높은 폭으로 올랐다.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 역시 1년새 13.6% 증가하며 전국 평균 4.2%를 3배 이상 상회했다.
또 지난해 상반기까지 3373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주택도 올해 9월 2874가구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전을 제외한 지방 미분양 주택이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가까이 증가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특히 용산~속초 이동시간을 기존 절반 이하인 1시간 15분으로 대폭 단축시킬 동서고속화철도가 지난 7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사업 추진이 확정된 데다 강릉~제진을 잇는 동해북부선 사업 등도 대기 중이어서향후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원주시 반곡동 A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도내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접근성이 개선되고 있고, 동계올림픽과 혁신도시개발 등으로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치가 높다는 평가"라며 "워낙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게 낮은 가격대를 이뤘던 만큼 상승 가능성은 앞으로도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