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자동차 휠 제조기업 핸즈코퍼레이션이 내달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앞두고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승현창 대표는 "지난해 기준 생산능력 1350만개를 달성했으며 수주잔고 2조6486억원 중 68.6%가 2018년 내 매출로 실현될 예정"이라며 "향후 2022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원 달성이 목표"라고 전했다.
1972년 동화합판이라는 이름 아래 목재사업으로 출발한 핸즈코퍼레이션은 1984년 알루미늄 휠 제조사업에 진출, 국내 자동차업체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공급을 시작했다.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5위권의 휠 제조사로 성장했으며 고객사로는 국내의 경우 현대, 기아, 르노삼성, GM코리아, 글로벌 기업으로는 GM, 크라이슬러, 폭스바겐, 포드, 닛산 등이 있다.
핸즈코퍼레이션의 지난 3개년 동안 매출성장률은 연평균 15.2%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6762억원, 영업이익률은 6.7%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고부가가치 시장인 대형 인치(inch)로 제품군을 전환하면서 영업이익이 급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슷한 6000억원대 후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승 대표는 "90년대 후반부터 지속적으로 생산력을 증설해 타사 평균 대비 45.9%의 생산력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국내와 해외 물량 모두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현재 국내 5개 공장, 중국 청도 공장 1곳 등 6개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상장 후 공장 한 곳을 추가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공장 후보지역으로는 미국이나 유럽 지역, 한국 등이 꼽히고 있다.
회사의 강점으로는 디자인 연구역량 외에 주조기 하나에서 휠 두 개를 생산하는 2캐비티(cavity) 주조기, 초경량 유동 성형(flow forming) 공정, 불량률을 최소화하는 적외선 건조방식, 물리기상증착(Physical Vapor Deposition, PVD) 도장 라인의 내부 보유 등을 들었다. 이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핸즈코퍼레이션은 소재에서 표면처리까지 아우르는 한편 휠 제품 전체에 걸쳐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최근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인 경량화를 통해 환경 규제 이슈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승 대표는 "자체 개발 저압주조 방식의 마그네슘 휠로 교체시 기존 알루미늄 휠 대비 30% 경량화를 실현할 수 있다"며 "경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게 자동차 전체에서 알루미늄 부분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핸즈코퍼레이션은 세계 최초로 저압주조방식으로 마그네슘 휠을 제작하는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다만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승 대표는 "마그네슘 휠은 시장에 이미 나와 있는데 고가라 가격에 대해 고객사와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알루미늄 시장이 올라오는 데도 20년이 걸린 만큼 마그네슘 휠 상용화 시기가 가깝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즉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자동차 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낮게 책정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는 안 좋지 않다"며 "자동차 트렌드가 변하고 있지만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알루미늄 휠만 해도 아직 26.6% 정도 성장의 여지가 남아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상장했던 자동차 부품사 대비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잘 대비돼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상황이 악화된다 하더라도 시장에 최근 몇 년 사이 상장한 부품사 대비 제품경쟁력이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오는 15일과 16일 수요예측, 오는 22일과 23일 청약을 거쳐 내달 2일 상장한다. 공모예정가는 1만2000~1만4000원, 공모주식수는 총 548만2000주, 상장 예정 주식수는 2164만6800주다. 상장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다. 공모자금 중 360억원은 공장 증설에, 190억원은 시설 투자 지속으로 발생한 차입금 상환에 쓰이며 나머지는 R&D 투자에 활용할 예정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내달 2일 상장을 앞둔 핸즈코퍼레이션의 승현창 대표가 회사 현황과 상장 후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나볏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