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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속 한국 이슈)미슐랭 3스타의 영광…세계 속 빛나는 한식
입력 : 2016-11-13 오전 9:23:28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외신들이 한국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는 일은 흔치 않았다. 그러나 한국의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고 한류 열풍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국내의 큰 이슈는 외신에서도 톱이슈로 다뤄지곤 한다.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자랑스러운 이슈가 외신에 오르며 뿌듯할 때도 있지만 때론 다루지 않았으면 하는 부끄러운 치부도 외신의 눈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특히 외신은 자국민을 주요 독자로 삼고 있는 만큼 같은 이슈도 우리와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때가 많으며 때론 더욱 객관적인 제3자의 시각을 제공해주기도 한다. 같은 이슈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힐 수 있길 희망하며 다양한 국내 이슈들을 외신을 통해 들여다본다. 
 
최근 TV를 틀어보면 어느 방송 할 것 없이 쿡방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스타 쉐프들도 탄생하며 예전에는 의식주 활동 중 하나에 불과했던 식문화가 끊임없이 발전하고 진화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한국의 한식 전문점 '가온'과 '라연'이 미슐랭 가이드의 쓰리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슐랭 가이드코리아가 미슐랭 가이드 서울편 발간 기념회를 열면서 국내 첫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을 발표한 것이다. 한식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미슐랭가이드서울 홈페이지 캡쳐
 
AFP통신·차이나타임즈, 가온과 라연 메뉴 상세히 소개
 
AFP통신과 스트레이트타임스, 차이나타임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데일리뉴스 등은 기사를 통해 가온과 라연이 미슐랭 가이드의 3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된 것을 전하면서 이 음식점들의 메뉴를 가격과 함께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가온의 대표 쉐프인 김병진 쉐프의 소감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김쉐프는 어제 행사를 통해 "한식을 더 인정받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희망차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데일리뉴스는 올해 기준으로 전세계 스타레스토랑은 2700곳이지만 이 가운데서 쓰리스타의 영예를 안은 레스토랑은 111곳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 뿐 아니라 이번 서울편 발간으로 한국은 전세계에서는 28번째, 아시아에서는 4번째 미슐랭 가이드 발간 국가가 됐다. 가온과 라연 이외에도 곳간, 권숙수, 롯데호텔 피에르 가니에르는 별 2개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고 리스토란테에오, 발우공양, 스와니예, 진진 등 19개 레스토랑은 별1개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AFP통신은 별에 이름을 올린 24곳의 레스토랑 가운데 무려 절반 가까운 레스토랑이 한식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슐랭 가이드란, 미국의 타이어회사 미슐랭 그룹이 1990년부터 발간한 레스토랑 가이드북으로 '별'로 전세계 식당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흥미롭게도, 처음 미슐랭가이드는 차량 운전자를 위한 여행가이드로 발간이 됐다. 이후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전세계 요리 관게자들과 많은 여행객들이 주목하는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레스토랑 평가서로 거듭나게 됐다. 미슐랭 가이드는 요리재료의 수준, 요리법의 풍미와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성비, 맛의 일관성 등 다섯가지 항목으로 레스토랑을 평가한다. 이 가이드에서 별 한개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을 뜻하고 별 두개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서 찾아갈만한 식당을 의미한다. 별 세개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요리의 맛을 보기 위해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레스토랑을 의미한다. 한국의 한식당 가온과 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이 이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영예를 안게됐다.
 
AFP "가온과 라연, 전통미 현대적인 시각에서 해석"
 
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AFP통신과 그 외 언론들은 별3개의 영예를 안은 가온과 라연의 경우 한국적인 분위기와 현대적인 분위기를 잘 합쳐놓았다고 평가했다. 전통미를 현대적인 시각에서 재해석해 훌륭히 요리로 표현을 했다는 평가다. 또한 AFP에 따르면 미슐랭은 가온에 대해서 "한국 음식에 대한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매우 꼼꼼하고 섬세하게 잘 준비된 음식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레이트타임스는 이 외에 별 1개를 받은 발우공양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발우공양이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음식의 기반이 한국의 불교 문화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번 발표를 진행한 마이클 엘리스 미슐랭 이사는 서울의 음식에 대해 "삶기, 튀기기, 굽기, 익히기 등 아주 다양한 기술들을 가지고 요리를 해 미식의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나라"라며 "한식은 세계 음식의 숨겨진 보석(gem)이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미슐랭 가이드 코리아 홈페이지에서 미슐랭은 "서울은 대중적으로 사랑을 받는 한식에서부터 고급 레스토랑까지 다채로운 미식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라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미식의 도시다"라고 평가했다.
 
가디언 "뉴욕에 한국 음식 트럭 인기…수요 높아지고 있어"
 
주요 외신들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지리적 이유로 이미 한국 음식의 대중화가 되어 있지만 인지도가 낮았던 유럽과 미국 등 서구 국가들에서도 최근 한식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AFP통신은 "그동안 한식은 일식과 중식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었지만 최근 들어 계속해서 존재감을 알리고 있다"고 보도를 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예전에는 중국과 일본음식점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나 한국 음식점은 따로 검색을 해서 어렵게 찾아가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부와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으로도 한국 음식을 알릴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도시 곳곳에서 코리안푸드페스티벌, 코리안푸드페어 등이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가디언은 미국의 유명한 쉐프이자 요리연구가인 안소니부르댕 쉐프가 한식의 팬이라고 밝힌 인터뷰를 보도했다. 뉴욕에서 일하고 있다는 조이 조 쉐프 역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뉴욕에서는 레스토랑에서만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트럭이나 스트릿 음식으로도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뿐 아니라 미식의 국가로 불리는 프랑스에서도 한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다양한 한식 페스티벌이 열릴 뿐 아니라 지난 10월28일, 파리에서 서울로 향하는 항공편에서는 전통 한식 김윤영 셰프가 탑승해 한식 메뉴를 소개하고 제공하는 행사를 가졌다. 또한 지난 여름 현대박화점은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에 한국 전통음식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정부와 기업의 지원으로 한식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디언은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음식으로 비빔밥을 소개했고 한국 특유의 음료로는 수정과와 유자차를 소개했다. 아울러 가디언은 한국 사람들은 약과 음식이 같은 뿌리에서 온다고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인삼의 경우 음식일 뿐 아니라 동시에 약과도 같이 섭취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한국 음식의 특징으로 콩소스, 고추장소스, 참깨소스 등 다양한 양념들이 음식 맛을 돋구어준다고 표현했으며 발효음식이 한식의 핵심이라고 전했다. 발효 음식의 가장 완벽한 예로는 김치를 꼽으며 김치는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과 미네랄,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중식과 일식은 넘어야할 숙제…한식에 대한 국내 인식 개선도 필요"
 
AFP통신 등 많은 외신들은 서양 국가에서 한식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일본음식과 중국음식만큼 대중화되지는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욕이나 파리와 같은 대도시에서는 한식을 접할 기회가 많지만 여전히 중소도시나 소도시에서는 한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AFP통신은 미슐랭 가이드를 보도하며 한 가지 점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바로 가온의 회장이기도 한 조태권 광주요 회장의 인터뷰다. 조 회장은 인터뷰에서 "처음 한국에서 가온을 열었을 때, 사람들이 한식의 가치를 존중하기보다는 가격에 대한 불만을 내비쳤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고급 중식과 일식에는 많은 돈을 지불하면서 한식에 있어서는 비싸다고 여기는 것이 한식에 대한 기준이 낮기 때문인것 같다"라고 전했다.
 
AFP통신은 이 인터뷰 부분을 아예 한 꼭지로 나눠서 보도하면서 한식이 더욱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국내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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