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전국 1553개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가칭·이하 퇴진행동)’이 발족했다. 앞서 인천·광주·부산 등 지역별 운동본부는 결성됐지만 이처럼 전국단위의 대규모 운동본부가 발족하는 것은 처음이다.
퇴진행동은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향후 계획과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염형철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과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등을 비롯해 각 분야 시민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게 나라인가. 국민의 탄식과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물러나야 할 대통령이 물러나길 거부하면서 나라의 혼란이 수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정 수행 능력과 자격이 없다는 건 이미 드러났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상 박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한 상황에서 퇴진행동은 “행동으로 (박 대통령을) 끌어내리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퇴진행동은 야당을 향해서도 날 선 비판을 쏟아 냈다. 퇴진행동은 “국민 분노가 폭발하고 있음에도 야당은 이해득실만 따지며 대의를 방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하지 않으면 국민이 할 것이고, 우리가 하겠다”며 오는 12일 민중총궐기에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최근 국정정상화를 위해 논의 중인 거국중립내각과 관련해서도 “책임을 지고 해체해야 할 새누리당과 거국내각을 꾸린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외교 재앙을 초래한 장본인에게 외교와 국방을 맡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퇴진행동은 오는 19일 전국 동시다발적인 투쟁을 전개하고, 26일 수백만명이 참여하는 투쟁을 추진할 계획이다.
9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가칭)’ 발족식이 열렸다. 사진/조용훈 기자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