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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중대형 미분양 심각…"연초대비 10배 늘어"
공급 대비 부족한 수요에 중소형 인기 탓
입력 : 2016-11-02 오후 3:29:42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수도권과 지방간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 중대형 주택 미분양 물량이 연초보다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경남 지역 85㎡ 초과 미분양 물량은 1000가구로 지난 1월 100가구에 비해10배나 증가했다. 같은 규모의 미분양 물량이 전국 기준으론 8302가구에서 8588가구로 300여가구 증가하는 데 그친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증가세다.
 
수도권과 지방간 미분양 온도차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9월말 기준 수도권 미분양은 1만9021가구로 8월에 비해 10.9% 감소했지만, 지방은 4만1679가구로 1.2% 증가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는 비교적 수요가 덜한 중대형 주택에서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경우 지난 1월 379가구였던 85㎡ 초과 물량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8월 112가구까지 떨어졌다. 수도권 전체를 놓고봐도 6562가구에서 6208가구로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경남 중대형 미분양 물량의 증가세는 다른 지방과 비교해도 유독 두드러진다. 8월 9369가구의 전체 미분양 가구와 유사한 9232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기록한 충남은 8월 85㎡ 초과 미분양 물량이 385가구로 지난 1월 381가구와 유사했다.
 
이밖에 중대형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다른 지역도 ▲충북(162가구→199가구) ▲경북(126가구→217가구) ▲전북(27가구→107가구) 정도가 증가세를 보였을 뿐, 대부분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수요에 비해 높은 공급에 미분양이 심화되는 경남지역의 85㎡초과 미분양 물량은 지난 8월 연초 대비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창원시내 한 아파트 단지 건설현장. 사진/뉴시스
 
이처럼 경남 지역 미분양 중대형 주택의 증가폭은 수요에 비해 높은 공급량이 부추겼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경남지역에 공급된 85㎡ 초과 물량은 총 4608가구로 지방에서 가장 높다. 두 번째로 높은 세종(2068가구)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의 격차다. 특히 아직 올해가 두달 남은 상황에서 10월까지의 물량이 지난해 전체 1240가구의 4배에 달한다.
 
매달 평균 512가구 정도가 분양시장에 나온 셈이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매거량은 월 평균 약 274건으로 공급의 절반을 겨우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2, 3년새 경남지역에 전체적으로 공급이 많아 자연스럽게 중대형에 대한 공급도 올라갈 수 밖에 없었다"며 :건설사 입장에서 중소형이 인기가 해도 택지에 따라 단지내 규모별 비중이 정해져 있어 수요가 있다고 중소형으로만 단지를 구성하기 힘든 만큼 중대형의 재고 물량이 쌓이는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전국에 역대 최대치인 약 7만가구에 달하는 물량이 예고된 가운데 가뜩이나 미분양 물량이 넘치는 경남지역에만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4484가구가 쏟아진다. 전체 물량의 6.5%에 해당하며 수도권 주요지역인 인천 4423가구(6.4%)보다 많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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