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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맥킨지, 거래소 지주사 전환 필요성 인정"
"컨설팅 내용 내년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
입력 : 2016-11-02 오후 1:36:15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한국거래소는 최근 연구용역을 진행한 맥킨지 보고서 내용을 내년도 사업계획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2일 밝혔다. 또한 지주회사 전환시 관리 복잡도 증가, 사내 파벌주의 심화, 인사 형평성 불만 발생, 의사 결정의 비효율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일반적인 문제를 지적한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사업구조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성장전략 수립을 위해 경영컨설팅사 맥킨지와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17주간 컨설팅을 진행했다. 거래소 측은 이번 컨설팅에서 맥킨지가 사업 다각화를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적합한 조직구조로서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제시했으며, 거래소 구조개편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안상환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부이사장은 2일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몇 년 간 침체돼 있어 성장의 한계를 느끼던 차에 거래소 장기발전방안을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연구용역을 하게 됐다"며 "거래소의 장래 먹거리를 위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 목표이며 글로벌화를 위해 어떤 전략이 유효한지 살피는 게 이번 연구용역의 주목표"라고 전했다.
 
또한 맥킨지가 지주회사 전환시 생길 문제들을 언급했다는 최근 보도와 관련, "한국거래소의 조직체계가 지주회사 법 체제와 맞는지도 검토해달라고 용역범위에 넣어놨었고, 법이 통과됐을 때 거래소가 유념해야 할 요인이 무엇인지도 먼저 요청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번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맥킨지는 해외 거래소의 성장 전략을 대규모 합병형, 유동성 집적형, 사업 다각화형, 국내 사업형 등 4가지로 나눠 제시했다. 거래소 측은 맥킨지에서 많은 해외 거래소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결론적으로 한국거래소에 대해 사업다각화에 따른 지주회사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다.
 
채남기 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부장은 "현재 한국거래소에 대해서는 파생상품을 중심으로 전세계 유동성을 집적하는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싱가포르거래소(SGX)와 비슷한 모델인 유동성 집적형으로 보고, 향후 영국 런던거래소(LSE), 미국 나스닥과 비슷하게 사업구조 다각화 등을 통해 범위의 경제를 실현하는 사업 다각화형 모델로 발전해나가는 전략적 포지셔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맥킨지는 이번 컨설팅 과정에서 사업구조 다각화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증권시장에서는 모험자본시장을 적극 육성하는 방안, ETF, ETN 등 간접투자상품 확대에도 주력할 것을 권고했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금리, 통화, 일반상품 등 차세대 주력상품의 육성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이밖에 시장정보와 지수 사업, 장외파생상품 종합 서비스 체계 구축, 장외채권 트레이딩 플랫폼 구축, 중국시장 사업기회 포착, 블록체인과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거래소 차원의 대응 전략 등을 분석 검토하기도 했다.
  
아울러 맥킨지 보고서에는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장점과 단점이 함께 언급됐다. 장점으로는 해외사업시 각국의 규제 부담 최소화, M&A와 조인트벤처 설립의 유연성, 자회사 단위로 위험 차단 가능, 조세 부담 경감 효과 등이 꼽혔다. 단점으로는 전사 관점에서의 관리복잡도 증가, 조직간 의사소통 저하, 이해 상충으로 인한 의사 결정의 비효율화, 인사 형평성에 대한 불만 발생, 사내 파벌주의 심화 등이 언급됐다.
 
거래소 측은 "맥킨지가 제시한 단점은 지주회사 전환시 발생하는 일반적 문제들"이라며 "차후 지주회사 전환시 자회사 간 중복 경쟁이 이뤄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며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해 어느 한 회사가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컨설팅 결과는 거래소의 내년도 사업계획 등에 반영, 추진될 예정이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안상환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부이사장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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