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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방카수수료 지난해 보다 17% 감소
보험사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 영향…은행 "방카슈랑스 규제 풀어야"
입력 : 2016-10-25 오후 3:36:14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보험사들이 저금리로 인해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방카슈랑스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4대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17%(430억원) 감소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는 21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40억원보다 17% 줄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14년 3분기 660억원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640억원으로 감소한 뒤 올해는 470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2014년 700억원에서 지난해 72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올해는 650억원으로 90억원 급감했다.
 
우리은행 또한 2014년 660억원에서 지난해 72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올해 690억원으로 40억원 급감했다. 하나은행은 2014년 480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440억원 올해 300억원으로 방카슈랑스 수수료가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은행들의 방카슈랑스 수수료가 급감한 이유는 판매량 감소와 수수료율이 인하됐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금리부담이 있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저축성보험 판매가 주를 이루는데 보험사들이 판매를 꺼리면서 판매량 자체가 감소한 것이다.
 
은행들이 보험 상품을 판매해서 보험사로부터 받는 방카 수수료율도 올해 들어 일제히 인하됐다. 애초 보험설계사(FC) 채널 대비 방카 판매 수수료율은 70%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60%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에는 50%까지 내려갔다. 이는 3년 전 금융위원회가 가입자 해약환급금과 만기환급금을 높이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라고 지시한 결과다. 
 
은행들은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애쓰는 상황에서 가장 효자 노릇을 하던 방카슈랑스 이익이 줄어들자 방카슈랑스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수료율이 줄어든 상황에서 판매량을 높여서라도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서다.
 
은행들이 완화를 요구하는 방카슈랑스 관련 규제는 한 보험회사 상품을 25% 이상 팔지 못하는 25% 룰과 종신보험·자동차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금지, 방카슈랑스 판매 인원 2명 이하 제한, 은행 점포 이외의 장소에서 보험상품 판매금지 등으로 이를 금융위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얻을 필요 없이 보험업법 시행령만 개정하면 되지만 보험업계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 또한, 방카슈랑스 규제를 완화하면 반대급부로 보험사가 지속해서 주장하고 있는 지급결제도 허용해야 하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규제 완화는 보험사 간 의견도 엇갈리고 있어 결정이 정부 입장에서는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보험사는 방카슈랑스 규제를 완화하면 보험사에도 지급결제를 허용해달라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자료/각사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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