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최근 5년 동안 마음의 치유를 주제로 한 시집들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온라인 서점 인터파크도서는 2012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지난해 4월 출간된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꿈꾸는 서재)’가 전체 시집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 책엔 저마다 인생의 무게를 지고 삶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을 격려하는 김재진 시인의 90편의 시가 수록돼 있다. 위로가 필요하거나 상처받은 이들을 위한 치유의 언어가 담겨있다.
2위는 2005년 출간된 류시화 시인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오래된 미래)’이 차지했다. 고대 이집트 파피루스 서기관에서부터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유무명 작가들의 시를 묶은 이 책 역시 마음의 치유가 주제다.
신현림 시인의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걷는나무)’이 3위를, 하상백 시인의 ‘서울 시(중앙북스)’가 4위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고은 시인의 ‘순간의 꽃(문학동네)’은 5위를, 윤동주 시인의 1955년 서거 10주기 기념본을 복간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소와다리)’는 초판본 열풍에 힘입어 6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하상백 시인은 ‘서울 시 2(중앙북스·7위)’, 김준 시인의 ‘내 하루는 늘 너를 위연히 만납니다(글길나루·8위)’, 박준 시인의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문학동네·9위)’, 박광수 시인의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걷는나무·10위)’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박준표 문학인문팀장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시를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치유받는 이들이 늘었다”며 “초판본을 통해 감동을 받기도 하고 쉽게 읽히는 SNS시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인기 시집의 형태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책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사진제공=꿈꾸는서재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