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연금저축 가입자들의 월평균 연금 수령액이 28만원으로 최소 노후생활비의 28% 수준에 불과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여전히 노후자금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7일 2015년 연금저축 가입자 현황을 분석하고 이같이 밝혔다.
2015년 연금저축 총 납입액은 총 16조원이며, 계약당 연간 평균 납입금액은 242만원(납입액 0원인 경우 제외시 327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납입기간 종료, 미납입 등으로 연간 납입액이 0원인 계약이 25.9%를 차지하며, 연간납입액 300만원 이하가 58.3%였으며 300만원 초과는 15.8% 수준에 그쳤다.
특히 연금저축 가입자의 연금수령액은 연간 총 1조3595억원(41만992건)이며, 계약당 평균 연금 수령액은 331만원(월 평균 28만원)에 불과했다. 이는 국민연금과 합해도 월 평균 수령액 61만원으로 1인기준 최소 노후생활비 99만원의 62% 수준이다.
아울러 연간 수령액이 200만원 이하인 계약 건수(20만4475건)가 전체의 49.8%를 차지하는 등 전체 계약의 81.0%(33만2393건)가 연간 500만원 이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상품 등을 통해 충분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도록 일반 국민의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령 기간을 살펴보면 확정 기간형 연금수령이 전체 보유계약의 57.3%를 차지했으며 종신형(33.9%), 미지정(7.1%), 확정금액형(1.6%), 혼합형(0.1%) 순으로 이어졌다. 확정 기간형 계약 중 연금수령을 개시한 계약의 평균 연금수령 기간은 6.4년에 불과했다.
작년 말 기준 전체 적립금은 108조7000억원(685만5000건)으로 2014년말 100조8000억원 보다 7.8% 증가했으며 계약 건당 평균 적립금은 1586만원을 기록했다. 연금저축 적립금은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세제 혜택 축소 등 연금저축 가입유인 부족과 소득 부족 등으로 증가 폭은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상품별로는 보험이 81조1000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74.6%를 차지했으며 신탁(15조3000억원, 14.1%), 펀드(8조8000억원, 8.1%), 기타(3조5000억원, 3.2%) 순이었다.
작년 연금저축 신계약 건수는 총 44만9194건으로 전체 보유계약 건수 685만5000건 대비 6.6% 수준이었으며 가입자의 수익률 추구 경향에 따라 신계약 중 연금저축펀드 비중(31.5%)이 전체계약 중 펀드 비중(9.7%)보다 높게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해지 계약 건수는 총 33만5838건으로 전체 보유계약 건수 대비 4.9%(연간 신계약 건수 대비 74.8%) 수준이며, 해지 금액은 총 2조5571억원으로 건당 평균 해지환급금액은 761만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연금저축의 월평균 연금수령액(28만원)으로는 기초생활비를 충당할 수 없으며, 확정 기간형 계약의 평균 연금수령 기간(6.4년)도 평균 기대수명(82세)보다 매우 짧아 국민의 노후준비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막연하게 연금에 가입하기보다 노후 필요소득을 산출해 보고 국민연금·퇴직연금의 예상 수령액을 고려해 적절한 규모의 개인연금을 선택해야 한다”며 “개인연금 가입금액이 부담스럽다면 적은 액수로 시작해 늘어가는 소득 변화에 맞춰 액수를 늘려나가는 등 노후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준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이 충분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온라인채널과 오프라인 채널 등을 통해 은퇴·연금 관련 종합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익률을 추구하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투자기능이 강화된 연금저축상품 개발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