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지상파 UHD(초고화질) 방송 시행을 앞두고 방송사와 TV 제조사가 갈등을 겪고 있지만 미래창조과학부가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정재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송사는 UHD 방송 콘텐츠 보호 기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고 제조사들은 정확성 테스트 등이 필요해 개발 시간이 오래 걸려 UHD 본방송에 맞출 수 없다고 한다”며 “하지만 미래부는 자율적으로 협의하라고 해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상파 UHD TV 본방송은 내년 2월 시행한다. 표준 방식 준비 과정에서 유럽식과 미국식을 놓고 혼선을 겪어 소비자 피해 우려가 나온다.
김 의원은 “유럽 표준 방식의 UHD TV가 이제껏 국내에서 약 100만대가 판매됐는데 미래부가 미국식으로 준비하면서 유럽식 UHD TV는 쓸모가 없어졌다”며 “기존 UHD TV 구매자들은 별도의 수신장치를 구입해야 UHD 방송을 볼 수 있는 실정인데 미래부는 어떤 대응을 했나”고 지적했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UHD TV를 샀는데 정부의 전송방식에 대해 사전 고지를 안했다면 추가 비용은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며 “제조사가 수출용으로 유럽식도 생산한다고 하는데 대기업의 수출을 위해 국민의 희생을 감수하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에 최재유 미래부 제2차관은 “제조사에서 별도로 수신 장치를 준비 중”이라며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별도 수신장치도 가격을 최소화하도록 제조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7일 국회에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사진/박현준 기자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