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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출동로 막는 아파트·재래시장 단속 강화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화재안전 종합대책 발표
입력 : 2016-10-03 오후 1:44:28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비상시 소방차의 긴급 출동을 막는 노후 아파트와 재래시장의 출동통로 확보를 위해 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야간 통행훈련이 이뤄진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소방활동에 장애가 되는 대상에 화재 위험성을 알리고 소방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소방활동 장애대상 화재안전 종합대책’을 3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은 화재취약시간에 실질적인 단속 강화, 소방차전용주차구획선 표시 정비, 소방 활동 공간 확보 훈련, 소방역량 시스템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3명이 죽고 2명이 다친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화재, 4명이 죽고 126명이 다친 경기도 의정부시 도시형 생활주택 화재의 공통점은 불법·이면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통로가 확보되지 않아 피해가 커졌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지하주차장 없는 노후 아파트는 총 493곳으로, 이 중 68곳(13.8%)에서는 소방차 통행에 장애가 있었고, 101곳(20.5%)에는 소방차 전용 주차구획선이 표시되어 있지 않다.
 
사용승인 20년 이상 지났거나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아파트는 5층 이하 262곳, 10층 이하 295곳, 15층 이하 240곳으로 총 797곳으로 나타났다.
 
노후 아파트의 경우 내장재 대부분이 목재인데다 공간이 협소해 발코니 등에 짐을 놓으면서 경량 칸막이가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화재 시 수평확산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다.
 
지하주차장 없는 아파트는 소방차전용주차구획선 내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잦아 소방통로 및 진압작전을 펼칠 수 있는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
 
재래시장 역시 샌드위치 판넬, 천막 가림막 등 화재시 취약한 구조가 많고, 도시형 생활주택은 대부분 1층에 주차장이 설치된 필로티 구조로 계단을 통해 불이 퍼지면서 계단을 통한 외부 대피가 어렵다.
 
소방재난본부는 우선 황금시간(골든타임) 달성을 위해 지하주차장이 설치되지 않아 소방차 통행에 장애가 있는 아파트 68곳과 서울지역 재래시장 332곳에 대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을 강화한다.
 
아울러 소방차 전용구획선이 설치되지 않은 101곳에 대해 신규 설치 및 노후 구획선 정비를 조속히 유도하고 진입장애 주차 차량에는 경고 스티커 발부 등 아파트 관리자에게 자체 대책추진을 요청한다.
 
특히, 지하주차장이 설치되지 않아 통행에 장애가 있는 아파트 68곳과 재래시장 332곳, 노후아파트 797곳을 대상으로 21시 이후에 야간 현지적응훈련을 실시한다.
 
전체 지하주차장 없는 아파트 493곳과 재래시장 332곳에 대해서는 출동로 확보를 위한 소방차 통행훈련이 야간에 불시로 이뤄진다.
 
또 지역별로 소방차량 출동·진입로와 소방활동 공간 확보 여부 등의 정보를 내년 3월까지 최신화해 현장대원이 활용하는 소방안전지도에 탑재한다.
 
오는 7일에는 현장지휘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난현장에서 지휘권자 중심의 지휘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현장지휘관 소통·협력 대토론회’를 보라매안전체험관에서 실시할 예정이다.
 
사용승인 2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 797곳에는 소방안전관리 업무 수행 정도,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소방시설 적정 유지관리 여부에 대해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쌍문동 아파트 화재 사례를 전파하고 공동주택 화재예방 및 대응요령, 소화기 사용법 등에 대한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외에 대피공간 등 피난시설 안전 관리, 주택 화재예방 안전 점검 등의 내용을 담은 화재안전매뉴얼을 제작해 시내 아파트 1만739단지에 배부하고 아파트 화재피해 사례와 소방시설 관리 요령 등을 내용으로 관계자 안전관리 간담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번 화재로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진/서울시 소방재난본부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박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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