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코스닥 시장의 수급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1년 간 거셌던 기관의 매도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지난해 9월부터 기관은 5조50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최근 9월 들어 매도 압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이후의 매도 추세선을 강하게 하회할 만큼 강한 매도가 나온 이후 하락 흐름이 둔화되고 있어 단기적인 매도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코스닥 시장에는 4000억원이 넘는 강한 순매수가 유입됐다. 이와 관련해 변 연구원은 "원화가 급격한 강세를 보이면서 8월 이후로 대형주 매수 탄력이 다소 둔화되는 가운데 매수 기조가 코스닥 시장으로 다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관 수급 개선시 코스닥 시장이 단기적으로 좀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기대도 싹트고 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의 경우 자사 영업직원들의 주식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로 환산해 나타낸 지표인 하나 SM 인덱스를 인용, "10월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대 강도를 묻는 질문에는 코스닥 시장이 우위에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소폭 우세했다"면서 전했다.
같은 조사에서 주도 종목군의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대형주보다는 중형주, 소형주를 예상한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2%가 중형주, 36%가 소형주를 지목했고, 대형주 우세를 예측한 응답비율은 22%에 그쳤다. 수급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외국인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47%로 기관과 개인이라고 예상한 비율인 29%, 24%를 상회했다.
단기적으로 기관의 매도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소형주 중심인 코스닥 시장 흥행의 관건은 결국 실적이 될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해 변 연구원은 "수급 개선에도 불구하고 실적에 따라 코스닥 시장은 종목별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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