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사업주 혼자 사업체를 운영하는 1인 자영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의 8월 노동시장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고용원(직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407만6000명으로 지난해 7월보다 6000명 늘었다. 1인 자영업자는 지난해 8월까지 매월 감소폭이 확대되다 올해 7월 증가세로 전환됐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및 전체 자영업자도 각각 지난 3월, 지난해 8월을 정점으로 감소폭이 축소되는 추세다.
다만 자영업자 수 회복 속도는 더디다. 2012년 이후 매년 자영업자가 감소한 탓에, 올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수준까지는 회복했지만 2012년 수준에는 한참 모자라다.
이는 농립어업 분야의 자영업자가 매년 감소한 데 따른 영향이다. 올해 7월만 해도 농림어업 자영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6만6000명 줄었다. 농림어업 분야를 제외하면 7월 자영업자 증감은 5만6000명 증가가 된다.
반면 무급가족종사자는 4월부터 전년 대비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동거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정규적인 보수 없이 정상작업시간의 3분의 1 이상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업주 혼자 사업체를 운영하는 1인 자영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사진/뉴시스
1인 자영업자가 늘고 무급가족종사자가 줄었다는 것은 경기적으로 좋은 신호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1인 자영업자 증가는 구조조정 등으로 실업자가 급증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재취업이 원활하지 않으면 실업자들은 창업으로 몰리게 되고, 주로 창업비용이 크게 안 드는 소규모 자영업을 택하게 된다.
또 무급가족종사자가 줄었다는 것은 기존에 한 사업체에서 일하던 가족들이 각자 다른 사업체의 임금근로자 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전환됐다는 의미인데, 이는 고용률 상승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나 1인 자영업자 증가 등 부정적 신호가 나타날 때에는 자영업자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7월 무급가족종사자는 성별로 여성(-3만9000명), 연령별로는 50대(-4만8000명)에서 크게 줄었다.
고용부 관계자는 “혼자 벌어서는 안 되니까 맞벌이로 전환되는 것이다. 임금근로자 증가 등 무급가족종사자 감소의 효과는 긍정적이지만, 그 배경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1인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것 또한 좋은 신호가 아니다. 이는 경기적인 측면도 있지만 중장년을 대상으로 한 전직지원서비스 등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