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사회문제 돌파구를 찾자는 의미의 사회적기업 발전을 위해 사회적경제 통합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등 각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강대성 SK행복나래 고문은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주최한 '2016은퇴전략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강 고문은 '고령사회, 사회적경제가 답이다'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논의는 저출산, 자살률 증가, 고령화 사회, 청년 실업, 환경 오염 등 사회문제에 대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해법이 필요하다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고문은 이러한 대한민국의 사회문제를 일컬어 배고픈(Hungry Society) 사회에서 배아픈(Angry Society) 사회로의 전환이라고 진단했다.
강대성 SK행복나래 고문이 2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뉴스토마토와 토마토TV가 주최한 '2016은퇴전략포럼'에서 특별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것이 바로 사회적기업(SE)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사회문제 해결을 기업의 목적으로 하면서 스스로 자립하기 위해 영리 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착한 일을 통해 이윤을 창출한다는 얘기다. 현재 국내에는 1531개 사회적 기업(고동노동부 인증 SE 기준)이 활동 중이다.
국내 사회적기업은 2007년 인증제 실시 이후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주도 하에 육성됐으며 고용노동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내년까지 사회적기업 3000개 육성, 10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사회적기업에서 일자리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수원 영화제작소, 대전 산바들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브라보! 시니어라이프, 사회적협동조합 SE바람 등에서는 민간기업과 금융기관에서 경력을 쌓은 이들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재능기부를 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인건비 및 운영자금 부족을 운영 애로사항으로 꼽는 비율이 30%를 차지하는 실정이다. 실제 이들은 2011~2013년까지 매년 평균 1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운영자금 외에도 판로개척에 대한 어려움(18%)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힌다.
강 고문은 "사회적기업 구성원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인력 영입 또는 자체적인 역량 강화가 필요하지만, 평균 영업손실과 월 급여를 고려할 때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강 고문은 사회적기업이 발전하기 위한 정부 및 학계, 사회적기업, 대기업 및 민간의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사회적경제 통합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고, 공공기관 판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대학에서도 사회적기업 분야에 대한 인재를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및 민간의 역할에 대해서는 "사회책임의 일환으로 SE 상품 구매를 활성화하고, SE 매출 증대를 위한 마케팅 지원 활동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