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교량 난간 위에 쓰여진 위로의 문구로 유명한 ‘생명의 다리’ 서울 마포대교가 시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자살 방지시설을 갖춘다.
서울시는 지난 2012~2015년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캠페인의 취지를 이어가기 위해 시민 아이디어를 토대로 마포대교에 새로운 안전시설을 연말까지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생명의 다리’ 캠페인은 교량 위 투신을 막기 위해 교량 난간 위에 마음을 위로하는 문구를 설치하고, 사람이 지나가면 자동인지센서를 통해 조명이 들어오는 형태다.
2012년부터 마포대교에, 2013년부터 한강대교에 실시했으며, 마포대교는 지난해 11월 사업이 종료되면서 문구는 그대로 있지만 조명은 꺼진 상태다.
시는 마포대교가 비관을 희망으로 바꾸는 힐링공간으로 상징적 의미를 갖게 되면서 자살에 대한 시민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을 강화하는 시설을 보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마포대교 난간(1.5m)과 난간 위에 설치돼 있는 희망의 다리 문구는 그대로 유지하되, 그 위에 와이어와 롤러를 이용한 1m 높이의 난간을 추가로 올린다.
마포대교 양쪽 총 2.16km 전 구간에 적용되며, 생명의 다리 설치 시 교량 중간 전망대에 함께 조성된 ‘한 번만 더’ 동상도 그대로 유지한다.
난간은 안쪽으로 구부러진 형태로 조성해 매달리면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올라가거나 넘어가기 쉽지 않도록 만든다.
또 난간 맨 윗부분에는 주판알 형태의 롤러를 촘촘히 설치해 잡으려고 하면 롤러가 돌아가 쉽게 붙잡거나 매달리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난간에는 20cm 간격으로 철제 와이어를 가로로 만들어 난간 사이로 통과할 수 없도록 하는 동시에 한강 조망과 경관을 최대한 고려하는 형태로 조성한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시민 공모를 통해 접수한 다양한 아이디어 가운데 선정된 3건을 종합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완성했다.
교량을 대대적으로 바꾸는 대신 난간 높이를 보강하는 등 현재 구조를 살려 일부 개량하자는 의견이 공통적이었다.
시는 우선 마포대교에 안전시설을 설치한 뒤,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다른 교량 확대 설치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연말까지 마포대교에 설치하는 안전시설 이미지.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