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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루마니아 조선소 등 투자 92% 손실"
제윤경, 서별관청문회 별러…산업은행 출신 취업도 논란
입력 : 2016-09-07 오후 5:15:52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의 조선·해운업종 구조조정 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가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야당 의원들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이른바 '핵심증인'들이 빠진 상태에서도 나름의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7일 “대우조선해양이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와 미국 드와인드 풍력발전사업 등에 1조6064억원을 투자해 6월말 기준 1283억원만 남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92%의 손실율을 기록한 경위를 청문회에서 따져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드와인드 풍력발전사업의 경우, 이명박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전략에 따라 2009년 8월 대우조선해양이 428억원을 들여 드와인드 지분 100%를 인수했지만 지금까지의 총손실액만 413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 의원은 “인수 1년 전인 2008년 5월, 산업은행에서 ‘향후 3년간 계속 적자가 예상되며 기술력을 제외하고는 순 자산가치가 전혀 없는 벤처수준의 회사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반대했음에도 투자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청문회에서는 전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질타도 쏟아질 방침이다. 더민주 김해영 의원은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2001년 4월부터 1년 간 네 차례에 걸쳐 5억2400만원을 들여 전세기를 타고 해외 출장을 다녔다”며 “이중 10곳은 방문사유가 확인되지 않는 도시”라는 말로 외유성 출장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진들이 2013년 하반기부터 2년간 1억8000만원을 들여 8500병의 와인을 구입하고 선주와 선급기관에 명절 선물용으로 배포한 점도 지적한 김 의원은 “7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 혈세가 투입되는 동안 경영진은 전세기를 타고 외국 출장을 다니고 명절선물을 쏟아내는 등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며 공세를 예고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출신 인사들이 대우조선해양 계열사에 ‘낙하산’으로 대거 취업한 경위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박용진 의원은 “10년간 대우조선 7개 계열사에 10명의 산업은행 출신 직원이 대표이사와 감사, 사내이사 자리를 받아 재취업 했다”며 “전체 11개 계열사의 63.3%에 달하는 수치로 1년에 1명꼴로 낙하산 인사가 내려간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산업은행의 담당부서장 자격으로 대우조선해양에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인사들이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 불출석한 경위에 대한 질의도 예고했다.
 
정부의 조선·해운업종 지원이 땜질식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질의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조선·해운사 26곳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이 20조7602억원을 추가지원했지만 워크아웃을 정상적으로 졸업한 기업은 1개사에 불과하다”며 “구조조정 능력이 없는 국책은행과 정부의 그릇된 판단과 부실한 관리 감독이 구조조정 실패와 채권단 부실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 26개사에 대한 채권단의 손실규모는 27조6832억원에 이른다.
 
채 의원에 따르면 전체 지원액 중 80%인 16조4172억원이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성동조선, STX조선, 대한조선에 지원됐지만 STX조선해양과 대한조선은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고 성동조선과 대우조선해양은 진행 중에 있다. 4개 회사에 대한 채권단의 손실 규모는 26개사 전체 손실규모 (27조6832억원)의 70%에 해당하는 약 19조2812억원에 달한다. 채 의원은 “청문회에서 국책은행의 조선·해운 구조조정 능력을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부실을 키운 책임자를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가운데)가 6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별관회의 청문회 일정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최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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