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기자]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금붕어가 4초간 자신의 눈에 비춰진 다양한 인간들의 군상을 묘사한 소설 ‘피시볼’의 번역본이 출간됐다. 사랑과 이별, 탄생과 죽음 등 인간 세상의 주요한 순간들을 되짚으며 인생의 참된 가치를 전달한다.
피시볼은 ‘세빌 온 록시’라는 아파트 꼭대기 27층의 어항 속에 사는 금붕어 ‘이언’의 얘기로 시작한다.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중 어항 속을 탈출했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파트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려냈다.
추락하는 4초 동안 이언은 죽음이라는 자신의 운명 속에서 다양한 세입자들을 보게 된다. 은둔형 외톨이, 혼자서 자연분만을 준비하던 임산부, 엘리베이터를 수리하다가 위기를 맞는 관리인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이 겪는 사건들을 지켜보며 고립된 삶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와 사랑,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 책은 지난 2014년 런던 도서전에 출간되기 전에 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올해 캐나다 유명 문학상인 조지버그넷어워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책의 저자인 브래들리 소머는 호주 시드니 출신이지만 캐나다에서 자랐으며 인류학과 고고학을 전공한 소설가다. 지난 2013년에는 장편소설 ‘불완전함’으로 CBC에서 선정하는 부키어워드 작가 데뷔상을 받았다.
피시볼과 관련 외국 언론 매체들의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서평 전문잡지 퍼블리셔스위클리는 “익살과 풍자의 즐거운 터치, 괴짜스럽지만 인간과 딜레마에 대한 깊이 있는 문제를 계산에 넣었다”며 “밑줄 칠만한 순간이 풍부하다”고 평했다.
◇ 책 '피시볼(Fishbowl)'. 사진제공=북폴리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