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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국민은행, 방카슈랑스 1위 놓고 신경전 치열
국민은행, 일시납 기준 1위…전년 대비 유일하게 수수료 수익 증가
입력 : 2016-08-23 오후 4:23:33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방카슈랑스 1위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업계 전체적으로 방카슈랑스 실적이 감소하고 있지만 이들 은행들은 견고한 실적을 내며 주요 수익원으로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은 지난해 같은보다 3.3% 증가한 465억원을 기록했다.
 
방카슈랑스란 은행과 보험사가 상호 제휴해 은행창구에서 직접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영업형태를 말한다.
 
5대 은행 중 이 기간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은행은 국민은행이 유일했다. 일시납 기준으로도 1조2000억을 상회하는 은행은 국민은행뿐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지난해 7월 도입한 '공동영업권(Partnership Group·PG)' 체계가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PG는 1100여개의 전국 영업점을 묶어 관리하는 통합 관리 시스템이다. 그룹장이 각각 6~8개의 영업점을 관리하고 영업점 직원들은 PG체계에서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에게 리테일·기업금융·자산관리로 이어지는 종합금융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영업점 교육이 수월하게 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 외에도 저축 기능을 더한 양로보험을 선제적으로 판매한 것이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며 "최근들어 방카슈랑스 판매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선전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지난 상반기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은 450억원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수수료 수익은 국민은행에 뒤쳐져 있지만 초회보험료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을 앞서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7월 말 현재 월납 초회보험료(환산기준)는 501억5000만원(점유율 36.5%)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민은행(345억원)보다 150억원 이상 높은 수치다.
 
우리은행이 높은 방카슈랑스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는 법인 자금 공략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올 초부터 예금금리가 연 1%대로 떨어지자 법인들을 대상으로 연 2%대의 저축성 보험 가입 권유에 나섰다.
 
그 결과 우리은행의 지난 3월 말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지난해 말보다 8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상품 대다수가 장기저축성 상품이다보니 일시납 실적보다는 60개월 환산액 기준 금액이 중요하다"며 "이를 놓고 볼 때 우리은행 실적은 타은행보다 크게 앞서고 있다"고 자신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높은 규제 탓에 은행의 방카슈랑스 실적이 악화되고 있지만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각자 다른 돌파구를 찾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두 은행 모두 방카슈랑스가 수익원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기득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기준 신한·국민·우리·KEB하나·농협 등 5대은행의 방카슈랑스 수수료 수익은 1895억원으로 전년 상반기(2264억원) 대비 369억원(16.3%) 줄었다. 신한은행은 1년 전보다 27% 감소했으며, KEB하나(30%)·농협(21.8%)도 감소세를 보였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방카슈랑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왼쪽부터)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본사.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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