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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에 휘청이는 일본 수출…10개월 연속 감소
7월 수출 전년비 14% 줄어…6년9개월만에 최대 폭
입력 : 2016-08-18 오후 2:45:56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계속되는 엔화 강세에 일본의 수출 경기가 휘청이고 있다.
 
도쿄의 한 항구. 사진/뉴시스·AP
18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7월 일본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줄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과는 부합하는 것이지만 직전월 수치인 7.4% 감소보다 하락폭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또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6년9개월만에 최대폭의 감소를 나타낸 것이기도 하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11.8% 줄어들었고 중국 및 아시아로의 수출도 13.9% 줄었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6.5% 줄었다.
 
수출이 이렇게 크게 줄어든 것은 해외 수요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화가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무려 16.2%나 상승하며 일본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약세와 엔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이날에도 엔화는 더욱 강세를 보이며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00엔대가 붕괴됐다. 
 
이 기간 수입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7% 감소했다. 이 역시 전월 수치인 마이너스(-) 18.8%와 전문가 예상치 -20.6%보다도 더욱 악화된 것이다.
 
이로써 지난 7월 무역수지는 5135억엔 흑자를 기록하며 직전월 6928억엔보다 흑자폭이 줄었다. 다만 전문가 예상치인 2837억엔보다는 큰 폭의 흑자를 나타냈는데, 수입 감소폭이 수출 감소폭보다 더욱 커 발생하는 대표적인 불황형 흑자가 나타나고 있다.
 
계속되는 수출 경기 악화는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 증가했는데 특히 수출과 설비투자 감소가 부진한 GDP의 가장 큰 원인이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출 경기 전망도 밝지 않아 전반적인 경기 전망도 어둡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계속되는 엔화 강세에 개입도 불가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아사카와 마사쓰구 일본 재무성 재무관은 "엔화 가치가 크게 출렁이면 제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전문가들은 엔고 뿐 아니라 글로벌 수요 둔화 역시 일본의 수출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망이 어둡다고 전한다.
 
마다미치 아다치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엔화가치 상승도 문제이지만 그보다도 글로벌 수요가 부진한 것이 일본의 수출 감소에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앞으로도 일본의 수출 지표는 계속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셀 틸리언트 캐피탈이코노믹스 수석 일본 이코노미스트 역시 “올해 말에 들어갈수록 엔화는 현재보다는 약세를 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해외 수요가 부진한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수출에서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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