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위안화 약세, 저유가, 저금리로 요약되는 중국의 '3저 현상'이 한국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를 개선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달러화와 위안화 동반 약세로 중국의 금융환경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들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중국 경기 센티먼트 개선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금융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해 최근의 자금유입 강도를 한단계 더 강화시켜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 타겟 코스피 2120포인트 전망을 유지한다"며 "외국인 수급주도 지수상승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에 발표된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수출입지표, 소비자물가를 감안하면 실제 발표된 경기지표가 시장 전망치에 얼마나 부합했는지를 평가하는 서프라이즈 지수가 좀 더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 확정치가 예상치보다 높은 서프라이즈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국 경기모멘텀은 지금보다 더 강해질 수 있다"며 "한국의 수출 환경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윤서 연구원은 "달러화와 위안화 동반 약세효과가 시차를 두고 중국 실물 및 체감경기 지표에 반영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이같은 지표개선은 단기 추세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저금리와 저유가 상황에서는 세계 최대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이 소비경기 부양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봤다.
반면 3저 현상이 투자심리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3저라고 해서 중국 경기가 턴어라운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우리나라 증시는 지난 5년 동안 박스권이었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크게 성장하지 않는 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글로벌팀장도 "우리 증시의 펀더멘탈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중국 경기 지표가 좋게 나와서 중국 증시가 동반상승해야 한다"며 "중국 증시 자체가 안좋은 상황에서 우리 증시가 갈 수 있는 업사이드 포텐셜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와 위안화 동반 약세로 중국의 금융환경과 디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는 조짐들이 보인다고 봤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