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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뮤직 가세한 국내 음원시장 경쟁 가열…경쟁력은 '빅데이터'
애플뮤직 지난 5일 국내 출시, K팝 음원수 경쟁사 대비 부족
입력 : 2016-08-09 오후 5:10:01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애플뮤직이 지난 5일 국내 음원시장에 공식적으로 진출하면서 멜론, 벅스, 밀크 등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됐다. 이들 서비스 중에서는 소비자의 취향을 공략하는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음원 서비스로 경쟁력을 확보 하고 있다. 큐레이션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음악 장르에 따른 맞춤형 음악을 추천하는 것을 일컫는다.
 
애플의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화면. 지난 5일 국내에 출시됐다. 사진/애플

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소니뮤직, 유니버셜, 음악저작권협회 등과 계약을 맺고 지난 5일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애플뮤직은 1인 요금제 외에도 가족 요금제(최대 6인)도 내놨다. 1인 이용 가격은 월 7.99달러(한화 8900원), 최대 6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가족 멤버십 가격은 월 11.99달러(한화 1만3300원)다. 애플뮤직은 전 고객에게 3개월 무료체험 기간을 제공하고, 3개월이 지나면 유료로 전환된다.
 
애플뮤직은 취향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기능과 풍부한 음원이 장점이다. 애플뮤직에 가입하면 선호하는 음악 장르와 뮤지션을 묻고, 이에 맞는 음악을 추천해준다. 음악 전문가들이 직접 재생 목록을 추천해준다. 또한 애플뮤직은 약 3800만곡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와 비교하면 3~5배 가량 많다.
 
그러나 애플뮤직이 큐레이션 기능과 라디오 기능 등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도 유사 서비스를 오래전부터 운영 중이고, 다소 부족한 K팝 음원수의 이유로 업계 파급력이 낮다는 평이다.
 
애플뮤직의 국내 파급력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큐레이션 기능의 서비스들이 국내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내세우는 서비스이기 때문이다. 음원 스트리밍 업체 멜론과 지니는 약 2년전부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이용자 취향에 맞춰 음원을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멜론은 톱 100차트 상단에 특정 음원을 추천곡으로 노출시키던 방식에서 접속자의 음악취향에 따라 추천곡을 달리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역시 음원 종류가 수만가지에 이르다보니 다양한 음원을 모두 다 듣는 것이 불가능 하기에 이용자 취향에 맞게 음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생겨난 서비스다.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개인화된 큐레이션서비스가 도입되면서 음원 소비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지니는 전체 음원 700만 곡 가운데 0.6%에 불과한 4만 곡이 데이터 소비량의 90%를 차지했다. 지니 관계자는 "대부분의 음원이 제대로 대중과 만나지 못한 채 외면당하는 셈"이라며 "고객의 취향에 맞춘 추천 서비스는 데이터 편중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 ‘벅스’도 2014년 8월부터 '뮤직4U'라는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음원 큐레이션 서비스는 서비스 출시 직후 1년간 약 4000만건이었던 이용 횟수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2억5000만건으로 늘었다. 하루 전까지 들었던 음악의 정보를 반영해 ‘내가 선호하는 장르의 추천앨범’, ‘내 취향을 듬뿍 담은 맞춤재생목록’, ‘작년 이맘 때 들었던 추억의 음악’ 등 세분화해 음악을 추천하고 있다. 이외에 직접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선곡하는 ‘뮤직PD’ 서비스 역시 현재까지 1000명의 회원이 1만3000개 앨범을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큐레이션이 생겨나는 것은 정보 과잉 시대에 살고 있는 디지털 세대들이 너무 많은 양의 정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택의 어려움 속에 있는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추천' 서비스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정교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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