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기자] 차에 탄 채로 햄버거나 커피 등 음식물을 구입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안전성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의 드라이브스루 이용 경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6.6%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안전문제에 신경이 쓰인다고 답했다.
'진출입 시 인도를 지남에 따라 보행자가 신경 쓰인다'는 답변은 37.8%, '매장주변에 차량이 많아 운전에 방해된다'는 응답은 18.8%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 중 12.0%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이용 중 실제 차량 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대상은 매장 및 주변 시설물이 7.0%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차량(5.8%), 보행자(4.6%) 순이었다(중복응답).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사고 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자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9.2%에 달했다. 이들은 이용자 안전 확보를 위해 '차량 동선에 안전관리요원 배치가 필요하다(26.2%)'고 답했다.
이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드라이브스루 매장 33곳을 조사한 결과 총 9곳(27.3%)은 매장 출차 시 운전자의 시야가 건물이나 담벼락 등에 가로막혀 도로를 통행하는 보행자나 차량을 발견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5곳은 시야 사각지대를 보완할 수 있는 도로반사경도 설치돼있지 않았다.
주변 보행자나 다른 차량에 차량 진출을 알리는 출구 경보장치는 12곳(36.4%)이 아예 설치하지 않았고, 설치한 곳 중 3곳(9.1%)은 작동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드라이브스루 시설 이용자 및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드라이브스루 시설기준 및 차량 출입을 목적으로 하는 도로점용 시 안전대책 마련을 관계 부처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