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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계 '나고야 의정서' 대응 8.8% 불과
나고야의정서 대응 미흡시 국내 기업 경영·매출 부문 피해
입력 : 2016-08-08 오후 4:48:20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바이오 업계 가운데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이 전체의 9% 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136개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나고야의정서 인식도 및 해외 생물자원 이용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8.8%인 12개 기업만이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 중이었다고 8일 밝혔다.
 
나고야의정서는 2010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192개국 정부 대표·관련 국제기구·국제민간단체 대표 등 1만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이다.
 
2014년 10월 12일에 발효된 이 의정서는 생물자원을 활용해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고 있다. 해외 생물자원 및 유전자원을 이용하려면 해당 국가의 법률 등에 따라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해외 생물자원을 주로 이용하는 의약, 화장품 등 바이오 기업은 자원 조달과 연구·개발(R&D)에 시간적·금전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실제 대응책을 마련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생물자원을 이용하는 기업은 전체의 54.4%(74개)였다. 국내 생물자원만 이용하는 기업은 33.1%(45개)로 나타났다.
 
해외 생물자원 원산지에 대한 중복 응답 결과, 중국을 이용하는 기업이 51.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유럽 43.2%, 미국 31.1% 순이었다.
 
해외에서 생물자원을 조달하는 이유는 원료생산비 및 물류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4.6%로 가장 많았다.
 
나고야의정서의 주요 내용 등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4%로 2013년 같은 조사의 30.9%에 비해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고야의정서를 모른다고 응답한 비율은 10.3%였다.
 
국내 바이오 기업이 가장 많은 해외 생물자원을 수입 중인 중국은 지난 6월 8일 나고야의정서를 비준했다. 중국에서는 9월 6일부터 나고야의정서가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나고야의정서 미비준국이다. 최근 나고야의정서 이행을 위한 '유전자원 접근 및 이익공유에 관한 법률'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 법안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심사를 받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산업계 대응이 미흡할 경우 국내 기업의 경영, 전략 및 매출 부문에서도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정부 차원의 효율적 대응 및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 업계 가운데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기업이 전체의 9% 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2014년 열린 제1차 나고야의정서 당사국회의(COP-MOP1) 개회식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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