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군부 쿠데타 관련 세력을 몰아내려는 터키 정부가 이번에는 1400여명의 군인을 강제 해산시키고 일부 국가기관을 대통령 소속으로 옮긴다고 밝혔다. 권력을 강화하려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의 움직임이 날이 갈수록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터키 관보를 인용, 이날 터키 정부가 1389명의 군인을 추가로 강제 해직시켰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배후로 지목받은 페툴라 귤렌의 지지세력이라는 이유에서다.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이미 군과 사법, 행정, 교육계에서 6만여명의 숙청을 단행한 에르도안 정부는 숙청작업의 일환으로 터키의 군사 학교들을 모두 폐교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터키 정부가 군인 1700여명을 강제 해직시켰다고 밝힌 뒤에 이어 나온 내용이다. 정부는 이밖에도 터키 장성 전체 인원의 40%를 해고하고 쿠데타 배후 세력으로 지목받은 237명의 사형을 집행한 바 있다.
터키 정부는 또한 총리 소속의 육군과 해군, 공군을 국방부 소속으로 옮기는 등 군사 및 정보기관을 대통령 직속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현지 언론인 A하버 텔레비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작은 개헌 계획을 전하려고 한다"며 "터키 국가정보청(MIT)과 수석 인사들을 대통령 직속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전했다.
CNN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개헌을 언급했다는 것은 의원내각제에서 대통령제로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31일 (현지시간) 독일 퀼른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지지하는 터키인들이 집회를 열고 군부의 쿠데타 시도를 비판했다. 사진/뉴시스/AP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