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일본의 6월 물가 상승률이 넉 달 연속 마이너스대를 이어갔다.
29일 일본 총무성은 6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 및 직전월 수치인 0.4% 하락보다 악화된 것이다.
식료품을 포함한 종합 CPI의 경우에도 0.4%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와 전망치와는 부합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료, 가스 물가가 8.7% 하락해 전체 CPI 상승률을 끌어내렸다. 교통 부문에서도 물가가 2.4% 하락했으며 주택 물가도 0.1% 내렸다. 반면 교육 부문의 지출은 1.4% 늘었고 문화와 여가도 1.1% 상승했다.
이날 발표됐던 가계지출 역시 감소세가 더욱 심화됐다. 6월 가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감소하며 이는 직전월 수치인 1.1% 감소와 전문가 예상치 0.3% 감소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다만 함께 발표된 실업률은 3.1%로 전문가 예상보다 개선됐다.
실업률은 개선됐으나 물가상승률과 가계지출이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면서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지속되고 있다. 외신들은 엔화 강세 현상이 미약한 일본 경제 성장세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수시 타케타 이토츄기업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 가격을 빼더라도 전반적인 물가가 둔화되고 있다"면서 "근원 CPI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마이너스대에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베티 루이 왕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코노미스트 역시 "일본 소비자들은 이미 디플레이션 마인드셋에 빠진 것 같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몇 시간 후 일본은행(BOJ)이 전날부터 양일간 열렸던 7월 통화정책회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부양책이 발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리오 미야가와 미즈호증권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는 하락하고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감으로 엔화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만큼 BOJ가 충분히 행동에 나설만한 상황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최근 1년간 일본 근원 CPI 추이. 자료/investing.com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