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여름 수혜주로 꼽히는 식음료나 여행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경기 침체 장기화에 실적 부진 우려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지난 22일 전거래일 대비 200원(0.32%) 하락한 6만2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월 장 중 7만3600원에 기록한 이후 주가가 연일 밀리면서 지난 21일 장 중 6만1200원을 기록, 52주 최저가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 해태제과도 상장 후 6만8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2만6650원대까지 밀렸으며 롯데제과 역시 지난 5월17일 26만원이었던 주가가 18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이와 함께 여행주인 하나투어도 지난 1월4일 장 중 최고가인 11만5000원을 기록한 후 7만5700원대까지 주가가 밀렸으며 모두투어 역시 지난 5월 3만원대였던 주가가 2만7000원대로 밀렸다.
이들 업체들은 여름 수혜주로 불린다. 무더운 여름 진입에 따른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가는 역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하락세는 실적 부진 우려와 함께 위축되는 산업 전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2조원에 육박했던 빙과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정우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빙그레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매출이 기대 이하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태제과의 빙과부문은 지난해부터 다시 외형 성장 정책으로 전환했으나 아직 시장 수요 개선이 더뎌 매출액 증가폭이 미미하다"며 "빙과 내 매출액 비중이 40% 미만인 바류의 소비자가격을 지난 5월에 17%정도 올렸으나 유통비 상승을 만회하는 정도로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여행주의 경우 프랑스 니스에서 발행한 테러에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의 부정적인 이슈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실적 부진 우려도 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겠지만 영업손실 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본사실적이 해외 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 성장은 지속했으나 광고비 증가 등으로 이익이 크게 부진해 적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두투어의 경우 최근 사드 배치 이슈로 단기적으로 미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3분기에는 아웃바운드 성수기 효과와 면세점의 경영정상화에 따라 주가 회복 모멘텀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