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도 2주 연속 하락했다. 올 3월 중순 이후 네 달 가까이 상승해 온 휘발유 값이 7월 들어 주춤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7월 둘째주(10~16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8원 하락한 리터(ℓ)당 1440.7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을 제외한 전국의 휘발유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6월 평균 판매가격(1437.6원)보다 3.1원 낮아졌다. 전국 최고가를 기록한 서울은 전주보다 2.6원 하락한 리터당 1540.6원, 최저가 지역인 전북은 전주보다 2.2원 내린 1420.0원으로 집계됐다. 상승세였던 경유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둘째주 경유 가격은 리터당 1231.2원으로, 전주보다 1.0원 하락했다.
7월 둘째주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8리터 하락한 리터당 1440.7원을 기록했다. 사진/뉴시스
상표별 휘발유 가격이 가장 저렴한 곳은 '알뜰-자영'으로 전주 대비 2.3원 내린 리터당 1405.8원을 기록했다. 반면 SK주유소는 가장 비싼 1461.4원으로 집계됐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전주와 반대로 유종별 모두 30원 이상 상승했다. 7월 첫째주 기준 휘발유, 경유, 등유는 각각 전주보다 31원, 38.2원, 31.1원 오른 리터당 1348.9원, 1155.5원, 640.0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의 하락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7월 첫째주 휘발유 가격은 1345유로로 전주 대비 0.8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1.63%, 프랑스 0.45%, 영국 0.42%, 일본 0.16% 각각 하락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15일 기준 전날보다 0.28달러 오른 42.59달러를 기록해 안정세를 보였다.
이번주 휘발유 가격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휘발유 재고 증가와 미국 원유 생산의 증가, 리비아 석유 수출 증가 가능성 등으로 국제유가가 3주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 유가도 약 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