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사는 '1인가구'가 늘고있다. 특히 최근 5년여새 100만 가까이 증가하면서 작년에 1인가구 500만시대를 열었다.
삶이 팍팍해지면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홀로 사는 취준생(취업준비생), 공공기관 지방 이전 영향 등으로 따로 사는 맞벌이 부부가 증가한 영향이다.
통계청의 '2015 하반기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1인가구는 511만가구로 1년 전보다 17만1000가구가 증가했다. 2010년 414만 가구였던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해 작년 500만 가구를 돌파한 셈이다.
이에 따라 1인 가구 비율은 전체(1877만6000가구)의 27.2%를 차지해 4가구 당 1가구는 혼자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 1인 가구의 비율이 56.5%로 남성 43.5%보다 컸다.
혼인상태별로는 기혼이 59.2%, 미혼이 40.8%로 나타났다. 기혼 중에서는 같이 살지 않는 맞벌이 가구 수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2013년 44만7000가구였던 비동거 맞벌이 가구 수는 매년 늘어나 2014년 52만4000 가구에 달했고 2015년엔 54만3000가구로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지역별 1인 가구 비율은 경북(32.9%), 전남(32.8%), 강원(32.1%) 순이었다.
시도별 1인가구 현황. 자료/통계청
이처럼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식습관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농림축산식품부가 외식분야를 심층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식료품과 비주류음료의 소비는 줄고 외식비는 늘어났다.
농식품의 세부품목별 지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출이 증가한 품목은 기타식품(전년 동기 대비 12.0%), 쥬스 및 기타음료(9.4%), 주류(8.3%), 곡물가공품(7.3%), 채소 및 채소가공품(5.7%), 육류가공품(5.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출이 감소한 품목은 곡물(전년 동기 대비 -12.4%), 해조 및 해조가공품(-9.1%), 유지류(-8.2%), 유제품 및 알(-7.1%), 당류 및 과자류(-6.7%), 과일 및 과일가공품 (-4.7%), 조미식품 (-4.4%), 커피 및 차(-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농식품 중 소비지출 증가 및 감소 품목. 자료/농식품부
이에 농식품부는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가공식품 소비는 대체로 늘어난 반면 농축산물의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1인가구 등 혼밥족 비중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HMR : Home Meal Replacement) 등 간편식의 소비증가가 가계 소비지출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곡물부문에서 쌀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곡물섭취를 통해 영양과 건강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의 선호가 반영돼 곡물가공품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식단, 외식의 주메뉴로서 고기 섭취의 증가는 육류 및 육가공품의 소비 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으며 허니버터칩으로 대변되는 단맛 유행이 '신선함' 섭취에 대한 욕구로 변화하면서 당류 및 과자류의 감소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를 위한 도시락. 사진/뉴시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