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IT를 접목한 스마트가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다. 무선충전 기능을 시작으로 한 스마트가구가 피부 진단이 가능한 거울에서 각도 조절이 가능한 침대로까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에몬스가구는 6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2016년 하반기 가구 트렌드 발표회'를 열고 60여종의 전략 신제품을 공개했다. 에몬스가구는 올 상반기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매직미러를 출시한 데 이어 하반기 역시 스마트가구를 전면에 내세웠다.
각도조절이 가능한 헬스업 무빙침대. 사진/뉴스토마토
하반기에 선보일 스마트가구는 전동식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헬스업 무빙침대'다. 사용자의 수면습관이나 행태에 따라 전용 리모컨을 사용해 등판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역류성 식도염 예방에 도움을 주도록 설계됐다. 다리판의 각도 역시 자유롭게 조절이 가능하다.
휴대폰을 통째로 넣어 충전하는 스마트 소파 '슈페리얼S'도 공개했다. 기존 무선충전이 가능했던 소파를 업그레이드해 소파 팔걸이 아래에 휴대폰을 넣어 충전이 가능토록 했다.
스마트폰을 소파에 꽂아서 충전가능한 '슈페리얼S'소파. 사진/뉴스토마토
스마트가구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지난달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을 장착한 '시크릿가든 침대'가 '2016 대한민국 혁신대상'을 수상했다. 시크릿가든 침대는 블루, 화이트, 옐로우 세 가지 불빛으로 전환할 수 있는 LED 조명을 장착했다. 조명은 5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수면 시 30분 뒤 자동 소등이 가능해 잠든 후 조명을 꺼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스마트기기의 충전을 자주 하는 소비자의 생활방식을 반영해 USB 포트를 내장하는 등 신규성과 혁신성, 창의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스마트가구에 대한 보편화가 초기단계로,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상반기 출시한 매직미러는 통신사를 바꿔 가입해야 해서 가입자 확보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가구와 IT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올 하반기 '가성비'에도 집중했다. 대표적인 제품이 ‘허니업’ 드레스룸 시리즈로, 도어형 옷장, 오픈형 옷장, 코너형 옷장 등으로 어떠한 공간이든 내가 원하는 형태와 사이즈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옷장과 옷장사이를 연결형 선반으로 적용하면 옷장으로 구성했을 때보다 20%까지 가격 절감 효과가 있다.
김 회장은 “37년 직접제조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소재와 품질은 명품화하면서도 착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품격있는 가성비'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워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