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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전쟁…브렉시트 무풍지대
입력 : 2016-07-05 오후 5:35:20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각 국의 정책지원과 기술발전에 따른 발전단가 하락, 국제공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120GW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브렉시트 충격에도, 영국과 EU를 비롯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성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기후·에너지 연구기관 E3G 조나단 가벤타 런던지부 대표는 "영국이 주로 자국의 법률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추진해왔다"며 브텍시트의 여파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닉버틀러 런던 킹스컬리지대 교수도 브렉시트로 국제시장의 에너지 가격, 에너지 무역관계 등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브렉시트보다는 오히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사임 이후 집권하는 새로운 정부의 정책에 따라 에너지믹스 구성에 변화에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의 통화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돼 에너지를 포함한 전 분야의 인프라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실제로 독일계 다국적기업 지멘스는 영국에서 추진 중이던 3억1000만파운드 규모의 해상풍력터빈 제조 플랜트 사업을 영국과 EU의 관계가 명확해질 때까지 잠정 중단키로 했다.
 
그럼에도 신재생에너지로 투자가 쏠리는 '대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증설 투자규모는 화석에너지 발전설비 투자규모를 6년 연속 앞섰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UN은 2014년 총회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지속가능발전 목표로 채택했으며, 지난해 12월 파리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보다 2도씨 낮게 유지하는 데 합의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불을 당겼다.  
 
신재생에너지 정책네트워크(REN21)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강국인 영국, 미국의 지난해 신규 발전설비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에너지원은 '풍력'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에만 63W 규모의 신규 풍력발전 설비가 설치되며 누적 설비용량 433GW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에서도 활발한 증설이 이뤄졌다. 특히 중국의 증설 규모는 지난해 30.8GW로 총 150GW에 달해 다른 국가와 비교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태양광 발전 시장은 지난해 전년 대비 25% 성장해 50GW 설비가 증설되면서 누적 설비용량이 227GW에 달했다. 이는 10년 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탈리아(7.8%), 그리스(6.5%), 독일(6.4%)이 대표적인 태양광 발전 전력 생산 비중이 높은 국가로 꼽히며, 최근 신규 설치는 중국, 미국 등에 집중됐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지열 발전도 전 세계에서 지난해 약 315MW 규모 설비가 신규 가동됐다. 이에 따라 설비용량은 총 13.2GW로 증가했다. 미국의 독주 속에 터키가 지난해 신규시장의 50%를 차지하면서 신흥 시장으로 떠올랐다.
 
인도의 경우 지난 4월 기준 총 발전용량 13만MW 가운데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4만2849MW를 기록하면서 수력 설비용량(4만2783MW)을 처음 앞질렀다. 인도의 총 발전용량 중 수력발전 점유율은 1960년 45% 수준이었으나 2005년 26%까지 하락했고, 현재 15% 수준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 비중이 전체 발전설비의 1%에 불과했던 아르헨티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올 2월 출범한 마우리시오 마크리 정부는 국가 채무 해결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는 등 200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논란을 끝내면서 최근 10여년 만에 본격적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돌입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풍부한 일조량과 풍력발전에 적합환 환경을 바탕으로 2017~2018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3GW를 건설하고, 2025년까지 10GW를 증설하는 재생에너지법이 통과돼 올 3월 발효됐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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