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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의 가요별점)애절하고 감성적인, '비스트 제2막'
입력 : 2016-07-04 오전 9:02:08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비스트는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아이돌 그룹이죠. 지난 2009년 데뷔 후 꾸준히 정상의 위치를 지켜며 국내외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들어 큰 변화를 맞았죠. 지난 4월 멤버 장현승이 팀을 탈퇴한 건데요. 그러면서 비스트는 팀을 6인조에서 5인조로 재정비하게 됐습니다.
 
◇5인조로 팀을 재정비한 그룹 비스트가 정규 3집 앨범을 발매했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4일 발표된 비스트의 정규 3집은 장현승이 팀을 떠난 뒤 비스트가 처음 선보이는 앨범인데요. '비스트 제2막'의 시작을 알리는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리본'(Ribbon)인데요. 멤버 용준형이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작곡가 김태주와 함께 쓴 노래입니다. 헤어진 연인과의 관계를 풀어진 리본에 빗대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데요. "단단했던 매듭이 결국엔 풀려버리고 마네요. 설마 했던 이별이 가까이 다가와 버렸네요 정말로"라는 내용입니다.
 
비스트가 애절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는 점이 눈에 띄네요. 비스트는 데뷔 후 '아름다운 밤이야', '픽션'(Fiction) 등의 댄스곡을 히트시키면서 최고 인기 아이돌 그룹으로 떠올랐죠. 하지만 '12시30분', '비가 오는 날엔' 등 차분한 분위기의 곡으로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요. 데뷔 8년차를 맞은 비스트는 '리본'을 통해 한층 성숙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다양한 무대 경험을 통해 실력을 닦아온 비스트 멤버들은 곡의 쓸쓸한 감성을 잘 표현해냈습니다. 팀의 메인보컬 양요섭이 뛰어난 가창력을 뽐내며 멜로디를 이끌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매력적인 목소리로 각자의 파트를 소화해냈습니다.
 
듣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사와 멜로디로 구성돼 있다는 점, 그리고 따라부르기 쉬운 후렴구가 반복된다는 점에서 '리본'은 많은 음악팬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요소를 잘 갖춘 노래입니다. 비스트만의 음악 색깔도 느껴지고요. 개성 있는 목소리로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장현승의 빈자리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흠이 될 정도는 아닙니다. 비스트 멤버들이 각자의 매력과 음악적 역량을 바탕으로 장현승의 빈자리를 최소화하는 데 성공했네요. 비스트가 성공적인 새 출발을 알렸습니다.
 
데뷔 후 꾸준히 작사, 작곡 실력을 뽐내온 용준형뿐만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이번 앨범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 고르게 참여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쟁취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R&B 댄스곡 '연습 중'은 양요섭이 작사, 작곡한 노래입니다. "너에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보나 마나 뻔하지 기억도 못할 걸. 오늘은 반드시 얘길 해야 돼. 그 소리 수백 번 들었는데 거울 속에 비친 또 다른 내가 자꾸 방해해. 도대체 너는 내가 맞는지. 혼자서 연습은 이제 그만해. 용기 내 다가가"라는 남자의 솔직한 마음에 대해 표현한 가사가 실렸습니다.
 
그리고 이기광은 좋아하는 여자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남자의 심정이 담긴 곡 '궁금해'를 통해 작사, 작곡 실력을 보여줬는데요. 이기광이 싱어송라이터로서 내놓은 결과물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음악적 완성도가 높으면서도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을 만한 노래를 만들어냈습니다. 이기광은 힘든 하루를 보낸 연인에게 속삭이듯 위로를 전하는 노래 '잘 자요'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 각자의 개성이 담긴 솔로곡과 듀엣곡도 실렸는데요. 용준형의 솔로곡 '파운드 유'(Found you), 이기광과 윤두준의 듀엣곡 '베이비 잇츠 유'(Baby it's you), 양요섭의 솔로곡 '나와', 손동운의 솔로곡 '아윌 기브 유 마이 올'(I'll give you my all)이 수록됐습니다. 멤버들의 참여도가 어느 때보다 높다는 점에서 비스트가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공을 들였다는 인상을 주는데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네요.
 
< 비스트 정규 3집 'HIGHLIGHT'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성공적 새 출발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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