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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없었던 ECB포럼…드라기 "중앙은행들 정책공조 필요"
"유로존 성장률 최대 0.5%p 하락"
입력 : 2016-06-29 오전 11:56:05
[뉴스토마토 심수진기자] 지난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영국과 미국, 유럽중앙은행(ECB)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ECB 포럼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만 참석한 채로 진행됐다. 드라기 ECB 총재는 브렉시트에 대한 자세한 언급 대신 세계 경제의 발전을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는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가 개막을 하루 앞두고 잇따라 불참을 통보하면서 영·미·ECB 대표들의 만남이 무산됐다.
 
예정대로 포럼에 참석한 드라기 ECB 총재는 개막 연설에서 브렉시트에 대해 '슬픔'이라고 표현하며 포문을 연 그는 "슬픔이라는 단어가 우리가 목격한 거대한 변화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단어"라며 유감을 표했다.
 
드라기 총재는 브렉시트에 대한 자세한 언급보다는 경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금융정책 협조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의 서로 다른 금융정책으로 인해 급격한 환율 변동과 신흥시장에서의 대규모 자본이탈 등 역효과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난 3년 동안 글로벌 자금 시장의 기축 통화가 되는 달러가 연준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강세를 보이면서 신흥시장은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드라기 ECB 총재는 "우리가 표준이 되는 정책을 세울 필요는 없지만 각국의 금융 정책을 공조할 경우 이점이 분명히 있다"며 "여기서 말하는 공조란 (어떤 금융 정책을 결정할 때) 다른 나라에 미치게 될 영향 및 진단을 공유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20개국(G20)의 경우 글로벌 경제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속을 정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며 "이와 같은 포럼은 세계 각국을 하나로 연결해주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신 (정책 공조를 통해) 각국에 어떤 변화나 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인식은 실천으로 이어지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ECB포럼을 마친 뒤 EU 지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드라기 ECB 총재는 브렉시트로 인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0.5%포인트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ECB는 (브렉시트 이전까지)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6%로, 2017년과 2018년 경제성장률은 1.7%로 내다봤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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