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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년 미만 예금 증가에 '부담'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단기 상품 쏠림현상 심화
입력 : 2016-06-27 오전 11:13:05
[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저금리 장기화로 시중 여유자금이 1년 이하의 은행 예·적금 등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리스크부담을 최소화해야하는 은행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들이 1년 이하의 은행 예·적금 등 만기가 짧은 금융상품에만 자금이 몰리면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시장의 불확실성 등 리스크부담을 최소화해야 하는 은행입장에서는 달갑지만은 않은 것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만기 1년 미만의 정기예금 잔액(말잔 기준)은 199조483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보다 0.4%, 1년 전보다 21.3% 증가한 수치다.
 
만기 1년 미만의 정기예금 잔액은 최근들에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100조원, 지난 2010년 10월 150조원을 돌파한 1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해 3월 160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6월 170조원, 8월 180조원, 10월 190조원을 각각 돌파했다.
 
반면 만기가 상대적으로 긴 1년 이상 2년 미만이나 2년 이상 3년 미만 정기예금의 잔액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4월 말 현재 1~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은 342조70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 전월보다는 0.1% 줄어, 전월 대비로는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 기간 2년~3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 감소한 17조217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 예금은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단기예금 쏠림 현상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등 자금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장기 투자처보다는 위험성이 적고 투자 기간이 짧은 상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안정적인 자금 조달과 대출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며 "1년 미만의 예·적금에만 자금이 몰리리면 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어려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증시에도 최근 증시에도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고객예탁금이 26조원을 넘어서는 등 시중 단기부동자금이 945조2215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는 현금 79조8900억원, 요구불예금 184조614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451조6600억원, 6개월 미만 정기예금 69조5210억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 43조7060억원, 양도성예금증서(CD) 20조7440억원, 환매조건부채권(RP) 8조350억원 등을 합친 수치다.
◇저금리 장기화와 브렉시트 등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은행의 1년 미만 정기 예금 등 투자기간이 짧은 상품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서울의 한 은행영업점에서 고객이 은행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김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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