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지난달 초 연중 최고점을 찍었던 카지노주의 주가가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KL(114090)은 지난 4월부터 급격한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13일 3만45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파라다이스(034230) 역시 4월 2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며 5월 1만8600원으로 연중 최고가를 썼다. 하지만 이후 이들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이달 들어 7~12% 밀린 상황이다.
강원랜드(035250) 또한 지난달 9일 4만4600원으로 연중 최고가에 도달한 후 이달 0.8% 가량 뒷걸음질 쳤다.
전문가들은 마카오 카지노 VIP 시장의 경색과 매출 감소, 규제 관련 이슈 등이 부각되며 발목을 잡았다고 진단했다. 유성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카오 카지노가 중요한데 현재 많이 침체돼 있다”며 “VIP 고객의 원격전화주문을 금지시켰고, VIP들과 카지노 업체를 연결해주는 브로커인 정켓사업자들의 감독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자들의 허가조건(재무적 부분)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등 마카오가 경직돼 있어서 GKL과 파라다이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외인카지노의 주 고객층은 중국인으로, 마카오 카지노 지표는 한국 외인카지노 산업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유 연구원은 이어 “강원랜드는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예산 부족으로 인해 레저세 부과와 같은 규제 이슈가 작용했다”며 “여기에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 등으로 장이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치며 외국인카지노와 내국인카지노가 둘 다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매출 감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파라다이스의 지난달 연결 카지노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4.3% 감소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카지노주의 최근 부진은 일시적인 조정이며, 하반기 반등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최근 주가가 4~5월 상승분을 반납하며 정체된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기저효과 등에 따른 2분기 실적 개선 속에 반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 발생 이후 6~7월 파라다이스의 월평균 드롭액은 2800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며 “올해 1~5월 월평균 드롭액은 4500억원 수준까지 이미 회복한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수준만 유지하더라도 2분기부터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한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성만 연구원은 “최근 일본인 등 방문객이 늘어나고 있고, 중국경기의 부진으로 시진핑 정권이 반 부패 관련 제재강도를 다소 완화할 기미도 보인다”며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반등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